[유럽여행] 전야제 (19.01.18)
18일 밤, 망원동 모 치킨집에서 형님들이 환송회를 하자고 해서 모였다. 사실 짐을 하나도 싸 두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했었다. 다시 못 보는 것도 아니고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오는 것뿐인데, 오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형님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아니었나 보다.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나도 따라가고 싶다, 놀랍다.' 자신들의 입장에선 놀라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두 사람에게 나름의 응원을 위한 자리였던 것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망원동 터줏대감들은 차례로 와서 맥주 한잔하면서 우리의 여정을 축복해주었다. 새벽 1시가 넘어도 지속되는 술자리에 나는 더욱 불안해졌다. 내일 13시 10분 비행기였고, 최소한 3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수속을 마쳐야 했기에,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짐을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