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인도 벵갈루루 커본 공원

16/05/03 화요일

오전 10시쯤, 인도인 영어선생이 왔다. 너무 오랜만에 영어를 내 입으로 뱉으니 정말 버벅거렸다. 단어도 전혀 생각이 안 나고 Um... Um... 만 반복하다가 끝났다. 간단한 레벨테스트를 끝내고 영어일기를 쓰고 오늘 공부를 마무리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영어공부를 마치고 아재와 함께 외출을 하게 되었다. 선물용 비누를 잔뜩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도 힌두 사원
인도의 흔한 사원

히말라야라는 회사에서 출시되는 비누는 상당히 향이 좋고 부드럽다고 한다. 아재는 선물용 비누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량으로 대리구매를 하시곤 했다. 그런데 가는 매장마다 주로 선물용으로 쓰이는 특정 비누 제품이 무척 부족한 것이 아닌가? 벵갈루루에 있는 모든 히말라야 매장을 들러야만 했다. 문제라면 벵갈루루의 중심부는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는 점이다.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움직여서 이동시간이 엄청났다. 총 6박스의 물량을 구매해야 하는데, 대형마트나 전문점에 가도 그 물량을 전부 채우지 못했다.

 

커본 공원

비누 구매를 어느 정도 끝내고, 벵갈루루의 정중앙에 있는 커본 공원으로 향했다. 인도에 온 지 열흘만에 하는 첫 벵갈루루 관광이었다. 커본 공원은 벵갈루루 궁전 근처에 있는 엄청 넓은 공원으로, 유명한 식물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르나카타 고등 법원

또한 입구에 있는 크고 멋진 건물은 카르나카타 고등 법원이라고 한다. 벵갈루루는 인도 카르나카타 주에 속해있으며, 행정기구가 모여있는 주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북의 광역시인 대구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저 건물은 대구중앙지검 정도의 느낌이랄까.

 

 

 

인도 벵갈루루 커본 공원 입구
식물로 만든 동물친구들
인도 벵갈루루 열대수
열대 식물

고등법원을 지나쳐 커본 공원 내부로 들어왔다. 공원은 엄청나게 넓고 공터도 많았지만, 독특하게 생긴 열대식물들 덕분에 눈이 심심하진 않은 곳이었다. 맞다. 사실 볼거리가 나무와 풀밖에 없었다.

 

인도 벵갈루루 커본 공원
커본 공원

하지만 날씨가 너무나도 더웠기 때문에,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듯이 공원은 진짜 진짜 넓다. 하지만 그늘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땡볕을 오래 걸어 다녀야 했기에 엄청 힘들었다. 실내에 있는 커다란 식물원도 가볼까 했지만, 볼 것 없다는 아재 말씀에 발걸음을 돌렸다.


인도 벵갈루루 신기한 바위산
커본 공원 옆에 있는 바위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원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나왔다. 커본 공원 입구 근처에는 이상하게 생긴 바위 동산이 있었는데, 꼭대기에는 사원이 세워져 있었다. 

 

인도 벵갈루루 통짜 바위산
통짜 바위산?

언덕이나 산이 거의 없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이렇게 높은 둔덕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꼭대기에 오르면 벵갈루루가 보일까 싶어서 동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다가 생긴 흙 동산인 줄 알았는데, 살펴보면 볼수록 동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 같았다. 엄청나게 커다란 바위 또는 화산암이 깎여서 현재 모습을 가지게 된 것 같았다. 

 

인도 벵갈루루 힌두 사원인도 벵갈루루
꼭대기에 있는 힌두 사원

바위 동산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ㅎㅎ 나무에 가려서 높은 빌딩만 보이더라. 사원을 한 번 구경하고 바로 동산에서 내려왔다. 그렇게 짧은 벵갈루루 관광은 끝이 났다. 비누향을 가득 싣고 집으로 복귀했다.

 

 

인도 벵갈루루 커본 공원

 

 

728x90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