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포르투갈 포르투 190211 날씨
190211, 포르투, 맑음, 24일 차


포르투갈 포르토 아라비다 다리 야경
포르투갈 포르토, 도루 강, 아라비다 다리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잡은 숙소는 놀랍도록 낮은 가격에 엄청난 퀄리티였다. 그래서 휴식의 강렬한 유혹이 우리를 덮쳤다. 어차피 3박 4일 일정이고, 좀 지쳤으니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을까? 날씨는 엄청 좋아서, 새들이 밖에서 노래를 고래고래 부르고 있었지만, 내 두 귀는 베개에 파묻혀서 듣지 못했다. 그렇게 해가 질 때까지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피자, 에그타르트, 오렌지주스
아침, 피자 에그타르트 오렌지주스

 

 아침으론 어제 구매했던 인스턴트 피자를 꺼냈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라서 그런가 50% 할인하는 염가 상품이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깜빡 잊었더니, 빵이 완전히 돌덩이가 되었다. 접시에 달라붙어서 떼어내다가 형님한테 튀기까지 했다. 에그타르트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진라면, 계란
점심, 진라면+계란

 

 아침 먹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벌써 점심때가 지나있었다. 마침 어제 계란을 사놨기에, 라면에 넣어봤다. 계란을 풀은 진라면 매운맛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후루룩, 후루룩 맛 좋은 라면!

 


 

 약 5시간 뒤, 계속 침대와 소파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보니, 벌써 해가 졌다. 우리는 반드시 한 번은 밖으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포켓몬고 일일 임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근처 마트에서 소금이랑 맥주를 좀 더 사야 한다는 필수불가결의 명분도 있다.

 

포르투갈 포르토 도루 강 야경
공원에서 본 도루 강 야경

 

 포켓스탑이 많은 쪽으로 무작정 걸어가다 보니, 어떤 공원이 나타났다. 늦은 시간이라서 정문은 이미 닫혀있었지만, 측면에 큰 레스토랑과 이어진 통로를 발견해서 진입했다. 문제라면 레스토랑이 마감 청소를 하는 분위기여서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점 정도였다. 

 

포르투갈 포르토 아라비다 다리 야경
아라비다 다리 아경

 

 하지만 공원 내부의 엄청난 수의 체육관과 포켓 스탑은 우리를 이끌었다. 꽤나 넓고 높은 곳에 위치한 공원이었다. 포르토를 가로지르는 도루 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엄청난 야경이어서 사진을 연신 찍었지만, 너무 어두워서 잘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포르투갈 포르토 야경
도루 강 파노라마

 

 도둑 산책을 마치고, 곧장 마트로 향했다. 소금과 다른 식재료를 구매했다. 오늘은 베이커리에 예쁜 종업원이 없다. 실망했지만 그 집 에그타르트에 실망하진 않았다.

 숙소로 돌아와서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낮에 그 공원에 가면 여러 종류의 새들이 전쟁을 벌이는 곳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이 공원부터 들러볼 예정이다.

 

닭똥집볶음, 토마토스파게티, 와인
저녁, 스파게티, 닭근위볶음, 와인

 

 어제저녁과 별로 다른 것이 없는 메뉴다. 하지만 안주로 닭똥집 소금구이가 추가되었고, 토마토 파스타도 무적의 소금을 통해 엄청나게 맛있어졌다!!! 마지막으로 호스트가 제공했던 Welcome 와인을 드디어 마셔본다. 음, 나는 역시 와인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한 병을 나눠마셨는데, 이렇게 취하다니......!

 

내일은 진정한 포르토 여행이 시작된다.


19/02/11 지출내역

- 장 보기(Froiz) : 7.14 eu

(닭똥집, 돼지고기, 소금, 에그타르트 등)

- 바르셀로나 에어비엔비 3.4 : 106,879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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