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포르투갈 포르투 190210 날씨
190210, 리스본->포르투, 비 이후 맑음, 23일차 저녁


토마토소스스파게티
토마토소스 파스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의 첫 발걸음은 대형마트였다. 3박 4일 동안 일용할 양식을 구매하고 물가도 살필 겸, 근처의 쇼핑센터로 향했다.


 

숙소에서 2블록 정도 걸어가니, 쇼핑몰이 밀집한 구역이 나왔다. 꽤 많은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다. 들어간 건물 1층이 전부 마치 푸드코트인 곳도 있었고, 서점인 곳도 있었다. 다시 검색해서 지하에 대형마트가 있는 쇼핑몰을 찾아서 들어갔다. Froiz,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본 대형마트 체인점이다.

 

포르투갈 포르투 대형마트 Froiz
Froiz 포르토

 

토마토소스, 파스타, 새우, 양파, 야채 등을 구매했다. 오늘은 형님이 직접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다. 맥주와 음료수, 물도 넉넉히 장바구니에 담았다. 숙소에 세탁세제가 없어서 작은 여행용 세제도 구매했다.

고추장 양념도 꽤 남았고, 안주도 필요했기 때문에 정육코너에서 돼지고기를 골랐다. 어학능력이 부족하니 점원에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졌다. 그래서 썰어져 있고 포장되어있는 매대에서 적당한 것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의외로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덥석 집어 들기가 고민되었다. 포장지에 쓰여있는 문자를 열심히 해독해서 항정살 비슷한 부위를 구매했다. 고기가 엄청 싸다.

 

포르투갈 포르투 대형마트 Froiz 야채코너
과일 야채 코너

포르투갈 포르투 froiz 냉동식품 코너
냉동식품 코너

 

베이커리에서 바게트 빵을 하나 구매하는데, 에그타르트가 하나에 0.23 eu밖에 안 하는 것이 아닌가? 4개를 사도 1유로가 안 되는 엄청난 가격! 맛도 리스본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와 큰 차이가 없다. 잔뜩 사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거기 제빵사가 진짜 예뻤는데...... 그리고 물가가 진짜 싸다. 생필품이나 식료품이 전혀 비싸다는 생각을 못했다. 큰 비닐봉지 두 개 가득 구매했는데 27유로가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요리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보일러가 문제인지 온수가 전혀 나오질 않았다. 나는 빠르게 씻고 싶어서 그냥 냉수 샤워를 했다. 포르투갈이라서 그런가, 한겨울에 하는 샤워치고는 물이 그렇게 차갑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비명이 절로 나왔다.

 

포르투갈 포르투 에어비엔비 보일러
문제의 보일러

차가운 물 덕분에 광란의 샤워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보니, 숙소의 직원이 도착해있었다. 아까 우리에게 열쇠를 건네주고 안내를 해줬던 직원이다. 형님이 호스트에게 요청을 하자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달려왔다고 했다. 이것저것 만져보더니, 순식간에 고쳐냈다. 단순히 보일러에 연결된 차단기가 내려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 어...? 나 방금 찬물로 샤워 끝냈는데...? ㅠㅠㅠ?

그 직원은 아까처럼 친절하지만 쿨하게 숙소를 빠져나갔다. 파스타가 맛있을 것 같다는 칭찬과 함께 말이다.

 

포르투갈 포르투 첫날 저녁재료
스파게티 재료

재료를 손질하는데, 문제는 칼이 너무 무뎠다. 양파는 뭉개면서 손질했고, 고기는 거의 찢듯이 썰었다. 또한 우리가 소금을 깜빡 잊고 준비하질 않아서 모든 요리가 엄청 싱거울 것 같았다.

 

토마토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나는 놀랐다. 형님은 예전에 양식점 비슷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신 적이 있다고 했다. 토마토소스를 듬뿍듬뿍 넣어야지 맛있다고 아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토마토 파스타 만드는 법

손질된 양송이 양파 새우
재료 손질 끝

 

1. 가장 먼저 재료를 잘 씻고 손질한다.

 

스파게티 만들기, 재료볶기
후추 소금에 볶아준다

2. 양파와 새우, 버섯을 기름에 두른 팬에 잘 볶아준다.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다.

 

3. 동시에 끓는 물에 파스타 면을 넣고 삶아준다.

 

토마토스파게티 만들기, 토마토소스 투하
토마토 소스와 함께 볶아준다

 

4. 볶아진 밑재료 위에 토마토소스를 가득 붓고, 함께 볶아준다.

 

5. 잘 삶아진 파스타를 팬에 넣고 모든 재료와 함께 다시 볶아준다.(삶는 정도는 취향껏)

 

끝ㅋㅋ


완성된 토마토스파게티와 와인
토마토 파스타 완성!

토마토소스 자체가 상당히 싱겁기 때문에 우리가 사 온 한 병을 전부 써도 맛이 밋밋했다. 심지어 후추로만 밑간을 했더니, 꽤 싱거웠다. 하지만 아주 맛있는 토마토 새우 파스타였다!! 사이사이에 톡톡 터지는 새우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샐러드와 돼지고기볶음
안주용 돼지고기볶음과 샐러드

형님이 파스타를 만드실 동안, 나는 고기를 굽고 지지고 볶았다. 고추장 양념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반은 후추로만 볶았다. SUPER BOCK 맥주를 마시면서 고기와 샐러드를 함께 먹었다.

 

파스타 면이 꽤나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고기, 쌈장, 고추장 등 남은 양념과 식재료를 전부 넣고 볶음국수를 만들었다. 오... 이게 진짜진짜 맛있는데? 이 국수는 꽤나 취했을 때, 즉흥적으로 만들었기에 사진이 없다 ㅠㅠ

 


19/02/10 지출내역

리스본

- 지하철 요금 : 1.5 x2 = 3.0 eu

- 점심용 빵+물(리스본 역 내 매점) : 4.85 + 2.95 + 0.7 + 1.0 = 9.5 eu

포르투

- 전철 요금 : 1.5 x2 = 3.0 eu

- 장보기(Froiz 대형마트) : 27.62 eu

(계란, 고기, 파스타, 양파, 빵, 세제, 야채, 소스, 햄, 치즈, 냉동새우 등등)

 

총 43.12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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