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포르투갈 포르투 190210 날씨
190210, 리스본->포르투, 비 오고 맑아짐, 23일차 오전


포르투갈 포르투 공작새
포르투 공작-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의외로 아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여행의 완성은 음식이라고 했던가, 타임아웃마켓에서의 만찬은 정말 크나 큰 만족이었다.

 오늘은 아침 일찍 포르투갈 포르투로 이동을 한다. 포르토는 이번 여행을 시작하기 전 까지는 존재도 모르는 도시였다. 동행과 친누나의 강력한 추천으로 경로에 넣게 되었다. 포르투갈 자체가 처음이었지만, 미지의 도시로 떠나는 여행은 정말 기대되었다.

 


 

포르투갈 리스본 에어비엔비 숙소 정문
건물은 하나인데, 문은 3개???

 

 냉장고에는 기름이 모두 빠져서 말라비틀어지기 직전인 참치가 남아있었다. 그 참치를 김치와 볶고, 옥수수 수프를 끓여서 먹고 숙소를 나섰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숙소를 다시 바라봐도 정말 신기한 구조였다. 한 건물에 문이 3개나 달려있는데, 모두 번지수가 다르다. 언덕에 지어진 집이라서 정말 색다른 구조의 집이었다. 

 

포르투갈 리스본 숙소 앞 거리
포르투갈을 떠나며,

 

 지하철을 타고 리스본 산타아폴로니아 역으로 이동하면서, 기차표를 수 번을 확인했다. 마드리드에서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가는 역이 출발역이 맞는지 꼼꼼히 확인한 것이다. 역 내부의 매점에서 점심식사용으로 샌드위치와 빵, 물 2병을 구매했다. 물이 2병인 이유는 버튼식 자판기에서 콜라 하나, 물 하나를 구매하려다가 실수로 잘못된 버튼을 눌러버렸다. F랑 E가 헷갈릴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리스본 끝.


 

 포르투갈 포르투에는 오후 1시에 도착했다. 리스본에서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리스본은 밤중에 비도 오고 엄청 흐렸는데, 포르토는 정말 쨍쨍하게 맑았다.

 포르투에는 지하철이 없고, 지상전철이 있다. 전철요금도 아주 저렴하고, 카드 형식이라서 손쉽게 충전이 가능한 것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이 전철은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포르투갈 포르투 전철 노선도
포르투 지상전철 노선도

 

 가장 먼저, 펀칭 기계만 떡하니 있는 개찰구부터 당황스러웠다. 무임승차가 엄청 쉬워 보인다. 또한 철로는 2차선뿐인데, 열차 노선은 7개여서 극히 혼란스러웠다. 노선 5개가 전부 겹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숙소는 5개의 노선이 겹치는 곳이어서 따로 환승 없이 내리면 되었다. 사흘 뒤에 공항까지 가야 하지만, 지금은 너무 혼란스러우니 전철 시스템을 이해하는 시간은 나중에 갖도록 하자.

 

포르투갈 포르투 숙소 웰컴와인
와인이 공짜!

 

 우리는 무거운 짐을 낑낑대면서 끌고선 숙소 앞에 도착했다. 엄청 깔끔하고 커다란 아파트였다. 예약승인이 되고 호스트에게 날아온 안내 문자는 엄청 길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었다. ㅋㅋㅋㅋ 차근차근 읽고 해석해보니, 먼저 사무실로 방문해서 열쇠를 수령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우리는 알려준 주소대로 곧장 찾아와 버린 것이다.

 

포르투갈 포르투 에어비엔비 주방포르투갈 포르투 에어비엔비 화장실
주방과 화장실

 

 우선 한 명은 짐을 지키고, 다른 한 명은 사무실에 가서 열쇠를 수령하기로 했다. 곧장 출발하려는 찰나에 호스트에게 메시지가 왔다. 자신이 지금 바로 숙소로 가서 열쇠를 넘겨주겠다고 말이다. 잠시 뒤, 스쿠터를 타고 바람처럼 달려온 사람은 집주인이 아니라 마치 직원 같았다. 한 회사에서 여러 개의 에어비엔비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듯했다. 그는 집으로 올라가서 여러 가지를 설명해주고는 쿨하게 방을 떠났다.

 

포르투갈 포르투 에어비엔비 침실
침실

 

 숙소는 엄청 넓었다. 방은 하나뿐이었지만, 넓고 깨끗한 화장실, 거실, 주방이 있었다. 무엇보다 편안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 테라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테이블에 적당한 가격의 와인이 한 병 올려져 있었는데, Welcome Wine이라고 적혀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이 아파트 독채의 1박 가격은 3만 원 초반대라는 점이다!!!!

 

포르투갈 에어비엔비 거실
거실

 

 우리는 우선 짐을 풀고선, 근처 구경과 저녁식사를 위한 장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저녁 일정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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