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포르투갈 리스본 190209 날씨
190209, 리스본, 맑음, 22일차 점심일정


 

포르투갈 리스본 젤라또 집 산티니
포르투갈 리스본 산티니 젤라토

 

 포르투갈 리스본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최근에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온 친누나에게 여러 장소를 추천받았다. 포르투갈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문어밥, 에그타르트, 젤라토 등 엄청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오후 동안 그곳을 둘러볼 예정이다.

 


 

포르투갈 리스본 코르메시우 광장 육지쪽으로
포르투갈 리스본 코메르시우 광장 바다쪽으로
코메르시우 광장

 

 리스본은 광장을 지나면 다른 광장이 나오는 신기한 동네였다. 우리는 대성당을 나오자마자 리스본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코메르시우 광장을 만날 수 있었다.

 

포르투갈 리스본 주제 1세 동상포르투갈 리스본 개선문
개선문과 주제 1세 동상

 

 넓은 코메르시우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각종 악기를 들고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광장이 광장히 넓다 보니 음악소리가 전혀 상충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리스본 코메르시우 광장 버스킹녀

포르투갈 리스본 버스킹녀
엄청난 실력의 키보드 연주자

 

 그중, 주제 1세 동상 바로 앞에서 키보드와 보컬을 동시에 하는 여성분은 실력이 너무나도 뛰어났다. 고개가 계속 돌아가게 만드는 연주 실력이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듣거나 촬영하거나 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이국적인 건물에 아름다운 음악을 끼얹자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코메르시우 버스킹 밴드
누워있는 게 아니라 춤추고 있음

 

 강 가 옆에 있던 버스킹 밴드는 잠시 휴식 중이었는데, 어떤 청년(위 사진에서 누워있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뭐라 뭐라 말했다. 그중 기타 연주자만이 홀로 연주를 해주었는데, 그 음악에 맞춰서 엄청난 무용을 추기도 했다. 그건 춤이아니라 정말 무용이었다.

 

포르투갈 리스본 타구스 강 하류
강과 대서양의 만남

 

 특별한 랜드마크가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강가에 걸터앉아서 물멍 하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지금 보고 있는 강물은 잠시 뒤면 대서양에 도착하겠지?

 


 

 누나가 추천해줬던 문어밥이 유명한 식당을 찾아갔더니,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코메르시우 광장이랑 옷 쇼핑에 시간을 너무 뺏겼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드리드의 산미겔 시장과 비슷한 느낌의 리스본 타임아웃 마켓에 가서 잔뜩 먹기로 하고, 거리를 계속 돌아다녔다. 포켓몬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행복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산타후스타 엘레베이터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

 

 리스본은 지형이 특히나 이상했다. 언덕과 언덕이 만나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도로와 건물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꼭 부산의 롤러코스터 지형이 자꾸 떠올랐다. 그리고 뜬금없는 첨탑을 보게 되었는데, 언덕 아래쪽과 위쪽을 이어주는 100년이 넘은 엘리베이터라는 설명에 어이가 없어졌다.

 참고로 전망대도 겸하는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는 유료다.

 

거리 한 가운데서 버스킹 중

 

 우리는 거리에서 노래도 엄청 잘하고 키도 크며 얼굴까지 잘생긴 사람이 버스킹 하는 것을 발견했다. 문제라면 명동 한 복판에서 공연하는 것과 비슷했다는 점이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원진을 이루니까 멀쩡히 거리를 걷던 사람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밀려났다. 머야, 연예인인가?

 인파에 떠밀려서 어떤 가게 내부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우리가 가려고 했던 젤라토 가게였다!

 

포르투갈 리스본 산티니 내부모습
젤라또 산티니 내부
포르투갈 리스본 산티니 메뉴판
산티니 메뉴

 

 젤라토 집 산티니에는 3가지 언어로 메뉴판이 준비되어있다. 포르투갈어, 영어, 프랑스어. 우리는 포르투갈어와 프랑스어가 적힌 메뉴판만 있는 줄 알고, 두뇌를 풀가동해서 메뉴를 해석했다. 뒤늦게 반대편에 영어메뉴판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주문은 끝난 뒤였다.

 

포르투갈 리스본 젤라또를 담아주는 산티니 점원
화려한 손놀림

 

Torrene(투룬)
Marabunta(마라분타)
Brigadeiro(브리가데이루)

 문제라면 영어 메뉴판을 봐도 해석이 불가능한 단어가 몇 개 존재했다. 구글링을 한 결과 Torrene은 땅콩강정과 비슷한 디저트의 고유명사였으며, Brigadeiro는 동그란 초콜릿 위에 색깔 막대가 뿌려진 브라질 전통 디저트를 의미했다. 

 그런데 Marabunta 맛이 엄청나게 궁금해졌다. 왜 아마존 정글의 식인 개미의 이름이 젤라토에 붙여져 있는 걸까?

 

포르투갈 리스본 망고 초코 라즈베리 젤라또포르투갈 리스본 라즈베리 투룬 마라분타 젤라또
망고 초콜릿 라즈베리 // 라즈베리 투룬 마라분타

 

 형님은 알 수 있는 단어의 메뉴만 안전하게 주문하셨고, 나는 해석 불가능한 메뉴 2개에 상큼한 라즈베리 맛만 얹어서 주문했다. 도저어어언!! (스마트폰 카메라 차이로 라즈베리 맛의 색감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

 으악! 투룬은 그냥 땅콩 아몬드 맛이었고, 마라분타는 쿠키 앤 크림 맛이었다. 이름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맛있었으니 납득하기로 했다. ㅋㅋㅋㅋ

 


 

 젤라토를 모두 흡수하고 거리로 나섰다. 여전히 존잘재능러 버스킹은 열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고, 아까보다 사람이 많아진 듯하다.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의 거리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인파를 헤치면서 빠르게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포르투갈 리스본 중고책거리
중고 책거리

 

 포켓몬고 펄기아 레이드를 착실히 하면서 이동했더니 리스본에 사는 유저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한 골목골목마다 각종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어서 눈이 심심하질 않았다. 젤라토를 마셨음에도 배가 점점 고파왔기에, 타임아웃 마켓 쪽으로 계속 이동했다.

 

 

 

오후 일정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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