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오토릭샤
인도의 대중교통수단 오토릭샤

16/04/25 월요일

 

계란말이 아침식사
25일 아침, 계란말이에 조개국

슬슬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들고 있다. 오늘은 월요일이기 때문에 11시쯤 벵갈루루 삼성 지사로 출근했다. 삼성 지사에 출근한다고 하니 뭔가 이상하지만, 나는 그곳으로 가서 라면을 팔고 있다. 주문을 받고 전달해주는 과정이 조금 매끄러워졌다. 오늘은 라면 맛이 궁금해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다.

 

창틀의 꽃
앞집에 핀 꽃

식당은 지층, 사무실은 1층에 있다. 이게 영국식으로 층을 세는 방법이라서 조금 헷갈린다. 오늘은 식당에 삼성 지사에서 오신 회식 손님이 16분이나 오셨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1층 로비에서 먹었다. 덕분에 회식 음식들이 저녁상에 올라왔기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팔보채, 순대볶음, 오징어 데침을 먹어보고 막걸리까지 한 잔 마실 수 있었다. 여기가 인도인가 한국인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16/04/26 화요일

 

계란국 비지찌개
26일 아침, 계란국에 비지찌개

오늘부터 골프채 스윙 연습을 매일 100개씩 하기로 아재와 약속했다. 그립법과 휘두르는 법을 어느 정도 알려주시고는 열심히 연습하라고 하셨다. 

 

킹피셔 맥주
Lay 감자칩과 Kingfisher 인도맥주

저녁은 닭꼬치에 엄청나게 맛있는 소고깃국이 나왔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재가 현재 업무를 보고 계시는 관세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약 2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험 등락 점수나 세계정세에서 관세사의 역할 등에 관해서 말씀해주셨다.

 

방에 올라와 감자칩을 안주로 맥주를 마셨다. 저녁식사에서의 반주가 조금 모자랐던 것 같다. KINGFISHER 맥주는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맥주인데,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맛이 좋아서 그런지 잠들기 전에 자꾸 생각나는 녀석이라서 뱃살에 위험신호가 울렸다.


16/04/27 수요일

 

인도 벵갈루루 스타벅스
스타벅스

오늘은 아재와 함께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몰로 갔다. 내 운동 및 잠옷용 반바지를 구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쇼핑몰은 진짜 크고 높았다. 그리고 외국의 유명한 브랜드들은 기본적으로 다 들어와 있었다. 적당한 반바지를 구매하고 근처를 구경했다. 오, 여기 옥상에 볼링장도 있다.

 

쇼핑을 끝내고 지층에 있는 스타벅스로 갔다. 인도 스타벅스의 자바칩 프라푸치노는 맛은 어떨까 엄청 궁금했다! 음, 똑같다. 가격조차 한국이랑 비슷하다. 여유롭게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아재의 인도 경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0년 동안 너무나도 질리게 먹어서 인도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고, 첸나이에서의 여행 이야기 등을 말이다.

 

릭새
대기 중인 릭샤 기사

우리는 돌아갈 때는 릭샤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인도에서 릭샤는 한국 90년대 택시와 다름없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합승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요금마저도 지맘대로라는 것이다. 미터기가 존재하지만, 저 기계는 팔받침대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가동되는 일은 없었다.

 

아재는 요금을 미리 흥정했다. 멀지 않은 곳임에도 많은 금액을 요구해서 놀랐다. 미리 흥정하지 않으면 기사들은 도착해서 말을 항상 바꾼다. 반드시 흥정은 필수다. 또한 합승하지 않고 빠르게 도착하면 팁을 더 주겠다고도 하셨다.

 

도로를 달리는 릭샤
도로를 달리고 있는 오토릭샤

좌우가 완전히 열려있는 릭샤는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좌우로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지나가는데, 조금 무섭기도 했다.

 

정차 중인 릭샤
정차 시엔 다양한 매연을 마실 수 있다

문제라면 인도는 정체가 심하고, 릭샤는 완전히 오픈되어 있다. 즉, 정체구간에 진입하면 모든 매연을 흡입해야 한다. 옆의 운전자가 흘긋흘긋 쳐다보는 것도 꽤나 신경 쓰인다. 짧은 구간에만 타는 것을 추천한다.

 

오토릭샤 기사
릭샤 기사와 한 장

약 15분만 뒤 집에 도착했다. 아재는 운임 60루피에, 10루피를 팁으로 더 주었고, 기사는 만족하면서 돌아갔다. 아재가 이야기하시기를 10 루피면 인도인 한 명을 태운 운임이랑 같다고 하셨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1,020원 요금에 170원을 팁으로 준 것이다. (2016년 1루피 = 17원)

 

흠, 인도인은 10루피인데 외국인 바가지로 30루피인 건가? 3배 장사라니, 한국에서 택시기사들이 외국인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728x90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