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주의 ※ 2016년 06월의 이야기입니다.

 

몽키템플의 원숭이
네팔 카트만두 몽키템플


아침 - 제육덮밥

327 tamel 호텔(2024년 영업 중)의 장점은 1층 카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려 한식을 말이다.

 

어젯밤 장염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배가 엄청 고파서 제육덮밥에 아포가토까지 같이 시켰다. 

 

된장국에 깍두기도 나왔다.

 

제육덮밥 + 아포가토 합쳐서 495Rs(1네팔루피 = 10원 전후), 5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몽키템플 입구

오늘은 딱히 일정이 없어서 스와얌부나트 불교 사원, 일명 몽키템플을 가기로 했다.

 

 

 

무작정 걸어서 이동했는데, 의외로 타멜거리와 엄청 가까워서 20분 만에 입구에 도착했다.

 

네팔 강아지
잠든 강아지

네팔에서 이렇게 자고 있는 개는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 한다.

 

가까이 가도 안 일어나는 개는 엄청 사납다는 이야기가 있다.

 

도심이라서 진짜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산간 도시 쪽에서는 호랑이와 싸워주는 개라고 하더라.

 

기념품가게
기념품 가게

입구부터 이국적인 풍경이 눈에 띄는 곳이다.

 

그냥 길거리에도 미니어처 불교 사원 모양의 탑이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인기 좋은 한국인
한국인에겐 아이들이 몰려듬

상대적으로 피부가 하얀 외국인이 나타나면, 아이들이 몰려든다.

 

구걸을 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신기해서 다가오는 것이다. 

 

같이 갔던 친구는 아이들에게 과자도 사서 나누어 주었다.

 

나는 눈을 마주치고 같이 웃어 주었다.

 

몽키템플 입구몽키템플 계단
어마어마한 경사

사원에 가기 위해선 엄청난 경사를 가진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 수는 많지 않지만 가팔라서, 자연스럽게 숨이 찬다.

 

계단 끝에는 입장권을 구매하는 매표소가 있다. 

 

외국인 입장료는 400루피, 네팔인들은 정말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네팔 사원
꼭대기 네팔 사원

거대한 황금빛 사원을 빙글빙글 돌면서 행복을 기원하면 된다.

 

마니콜로(마니륜)

마니륜이라는 것으로 한 바퀴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은 것으로 치는 불교계의 사기템이다.

 

높은 문맹률 덕분에 생긴 문화라고 한다.

 

사원을 순례하면서 마니륜까지 전부 돌려주면 일석이조의 효과다. 

 

코코넛 장수
코코넛 장수

가파른 언덕 위에는 음료수 장수가 빠질 수 없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소소한 이런 간식이 정말 맛있는 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것을 본 것 같다.

 

산 정상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 컵라면 말이다.

 

카트만두 전경
스모그 낀 카트만두 전경

스와얌부나트 사원은 카트만두 도심부와 가까우면서 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카트만두의 도심뷰를 아주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중에 하나다.

 

미세먼지가 껴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는 알 수 있다.

 

높은 건물이 진짜 없다.

 

원숭이 쉼터
원숭이 쉼터

몽키템플이라는 말에 걸맞게 원숭이만의 공간이 따로 있다. 

 

내부에는 모포와 음식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왼쪽에 보이는 음식물은, 곡물과 야채가 섞인 공양품이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 아니다.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도 모두 원숭이가 주워오는 것이다.

 

아기 원숭이도 꽤 많아서 보기가 좋았다.

 

위험하니 내부로 진입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본 것 같다.

 

물병가지고 노는 원숭이깃발을 점령한 원숭이
원숭이 천국

쉼터 말고도 산 전체가 원숭이에게 점령당했다.

 

음식이나 음료를 받아먹는 것이 익숙한지 뭘 먹고 있으면 손을 내밀기도 한다.

 

사람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원숭이는 보질 못했다.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이상 원숭이는 제 할 일을 하고 제 갈길을 가더라.

 

마치 부처님의 가호 아래에서 사람과 원숭이가 어울려 사는 진정한 몽키템플이 아닌가 싶다.


정전 속 마사지 숍

 

타멜거리로 돌아와서 발 마사지를 받아볼까 하고 적당한 마사지 숍을 찾았다.

 

ATM에서 부족한 현금을 뽑으려는데 정전이 되었다.

 

어찌어찌 마사지를 받는데, 전혀 시원하지가 않았다.

 

와이파이도 안되고, 발이 뜨겁기만 해서 심드렁한 체험이었다.


중국집
중국집 Kathmandu Chinese Mee

공기가 엄청 축축하다. 내일은 비 소식이 있다.

 

저녁식사는 Kathmandu Chinese Mee(2024년 영업 중) 중식을 먹으러 왔다.

 

네팔이 중국과 꼭 붙어있어서 그런지 중식당이 많다.

 

 

숙소에서 엄청 가깝기도 하고, 오늘 저녁은 면이 먹고 싶었다.

 

며칠 전에 오필리아가 배고프다고 야식 먹으러 왔던 곳인데, 맛이 괜찮아서 이번엔 혼자 먹으러 왔다.

 

탄탄면
탄탄면

땅콩과 고기소스, 야채를 면에 슥슥 비벼 먹는 탄탄면.

 

기름지고 아주 맛이 좋았다.

 

고기맛이 나는 비빔면이라니 정말 맛있다.

 

엄청 시원하지는 않지만 와이파이가 빵빵하고 음식이 맛있어서 오래 앉아 있을 생각이었다.

 

교자

교자는 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탄탄면으로만 엄청 배가 불러서 교자는 깨작깨작 먹었다.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어두운 곳에서 눈만 껌벅이면서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촛불을 켜자마자 불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다시 정전.

 

짜증이 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는 다행히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지, 아주 쾌적했다.

 

이제부터 루프탑 도미토리의 꽃, 맥주 타임이다.

 

회화실력이 모자라니, 반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아주 즐거웠다.

 


16/06/25/토

 

아침 327 CAFE 제육덮밥 + 아포가토 495

몽키템플 입장료 400

발마사지 1,000

저녁 탄탄면+교자+콜라 570

물 30

 

총 1,495 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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