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낙동강한우촌

낙동강 옆 소고기집


낙동강
낙동강

경상도를 가로질러서 부산 앞바다까지 도달하는 강의 이름은 바로 낙동강이다. 낙동강 중상류를 품고 있는 경상북도 상주시에는 낙동면이라는 지명까지 있을 정도다. 오늘은 이 낙동강과 낙단보가 아주 잘 보이는 곳에 한우를 먹으러 왔다.

낙동강 한우촌 직판장
직판장

낙동강한우촌은 농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일종의 직판장이다. 근처의 축산 농가에 직접 잡은 소고기를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식육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고기를 구매해서 양념집으로 가져가서 먹는 형식이다. 물론 정육점처럼 고기만 사서 갈 수도 있다.

상주 한우 가격
저렴한 한우

살치살, 갈빗살, 등심, 차돌박이 등 흰색 마블링이 붉은 고기 위에서 날뛰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100g 기준가격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가격은 변동사항이 있음)

낙동강 한우촌
낙동강 한우촌

원하는 한우 부위를 잔뜩 샀다면, 바로 좌측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면 된다.

 

상차림비용
메뉴판

1인당 상차림 비용이 있다. 육회, 불고기, 주류 및 음료는 따로 계산하는 식이다. 수산시장의 양념집과 똑같은 개념이다.

 

잔치국수
잔치국수

따뜻한 국물용으로 미리 주문한 소면, 가격은 3천 원이지만 양은 그렇지가 않다. 아주 시원하고 얼큰한 멸치육수가 특징이다.

 

육회
육회

육회는 무척 신선하고 감칠맛이 강렬했다. 예전에는 육회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나눴는데, 이젠 막 숟가락으로 퍼 먹는다.

 

한우
마블링

갈비살, 차돌박이, 살치살, 등심 총 4종류를 골고루 구매했다. 약 1.5kg 정도로 가격은 약 15만 원어치다. 위 사진을 한 묶음이라고 했을 때, 3묶음 정도의 양이었다. 장정 4명이 이 정도 고기로 배가 부를 수 있을까?

차돌박이
한우 차돌박이

우선 얇은 차돌박이부터 굽기 시작했다. 차돌박이는 순식간에 익어갔다. 먹음직스러운 갈색빛으로 변하는 차돌박이를 바라보니 샤브샤브가 떠오르는 것을 왜일까?

 

파 차돌박이
파에 무친 차돌박이

차돌박이라는 부위는 얇지만 상당히 기름지기 때문에, 소고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소금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짭짤함을 더하고, 파무침을 곁들여서 느끼함을 잡아주면 완벽하다. 

 

한우 갈비살
한우 갈비살

다음 순서는 가장 값이 비싼 갈빗살이다. 저 작은 조각에 응집된 오밀조밀한 마블링이 아름답다. 차돌박이만큼은 아니지만, 금방 익기 때문에 젓가락이 멈출 일이 없다.

 

와, 녹는다는 표현은 진부하지만 이렇게까지 어울릴 수가 없다. 조금만 늦었다면 사진도 못 찍을 뻔했다.

 

등심
한우 등심

등심은 지금까지 먹었던 부위와는 다르게 커다란 크기의 살코기를 가졌다.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마블링이 더욱 눈에 띄는 한우 부위다. 특히 저 노랑빛 떡심의 식감은 너무나도 기대된다. 쫄깃쫄깃!

 

한우 등심
기름진 등심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었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이 폭발한다. 식감을 느낄 새도 없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맛있다.

 

쇠도 씹어 먹을 장정 넷이 쇠고기 2근 반을 오랜 시간 먹었다. 물론 식사를 함께 먹기는 했지만, 꽤나 배가 불렀다. 마블링이 워낙 좋다 보니 기름진 맛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한우의 등급이 너무 좋기에 물려버리는 아이러니함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고기의 질도 좋고, 풍경까지 좋아서 추천하는 곳이다.

 

 

 

낙동강한우촌 직판장
054-532-7887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 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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