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동대구 터미널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꽤나 놀랐다. 터미널이 여러 층으로 되어 있고, 바로 옆에는 신세계백화점과 동대구역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식사를 하려고 한다면 선택지가 엄청나게 많아진다. 행복한 고민이다.

 

마차이 짬뽕

급하게 이동을 해야 해서 아침이나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었다. 동대구 터미널 4층 구석에서 나는 짬뽕냄새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구미와 대구 지역에 주로 퍼져있는 프랜차이즈 중국집 마차이 짬뽕이었다. 아직까지 다른 지방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브랜드였다.

 

메뉴 및 가격

메뉴는 당연히 짬뽕이 메인이고, 중국집답게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을 준비해두고 있다. 주문은 가장 기본 마치이 짬뽕, 얼마나 맛이 차이 날지 기대가 된다. 계절메뉴로 냉면과 냉짬뽕도 있다.

단무지
단무지

중국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무지와 춘장, 양파다. tmi로 필자는 식초를 뿌리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짬뽕
기본 짬뽕

터미널의 식당이라서 그럴까? 기본 메뉴라서 그럴까? 상당히 음식이 빨리 나왔다. 점심시간이 전부 지난 늦은 오후시간대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 마구 볶아진 배추와, 당근, 양파, 호박 등의 각종 야채가 불향을 뽐내면서 붉은 그릇에 담겨 나왔다.

 

얼큰한 짬뽕 국물
짬뽕 국물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굶주린 배에 뜨겁고 얼큰한 국물은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맛이 차이나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다는 것은 알겠다. 호로록.

 

짬뽕면
짬뽕 면발

기본 짬뽕이었기에 해산물과 고기는 적당히 들어있었고, 그나마 볶아진 야채는 정말 푸짐했다. 면발 역시 쫄깃쫄깃한 중화면이었다. 사실 특별한 것은 없는 맛이다. 시원하고 얼큰하고 매콤한 짬뽕 국물의 정석, 쫄깃한 면발, 맛있고 또 생각나는 맛이지만 무언가 다른 집과 비슷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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