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스푼
식사를 마칠 때쯤 날이 개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음료가 당기기 시작했다. 생맥주를 마시기에는 딱히 호프집도 연 시간대가 아니라서, 근처 카페에서 맥주를 파는 곳을 검색을 했다. 그렇게 양수리 초입에 있는 브라운 스푼 카페를 방문하게 되었다.
브라운 스푼은 양수리역으로 가는 길 옆에 있다. 큰 각도로 꺾이는 골목으로 진입해야 해서 입구를 찾기가 꽤 어려웠다. 한 번 지나치기도 했다. 커다란 신축 3층 건물이 우리를 반겨준다. 건물 앞의 넓은 주차장이 참 좋았다.
건물 옆에는 야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바로 옆에 두물머리 산책로가 있어서, 연꽃이 가득한 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풍경이 아주 좋다.
1층은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어서 외벽이 없이 전부 뚫려있다. 나무 팔레트와 판자를 이용해서 낮은 테이블을 만들어 둔 공간이 유일하다. 뜨거운 햇빛을 비울 수 있으면서도, 두물머리를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계산대를 만날 수 있다. 음료, 샌드위치 등 브런치 메뉴, 파스타, 리소토 등의 식사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다. 음료는 6~8천 원 대, 맥주 330ml 한 병 8천 원, 브런치와 식사메뉴는 전부 1만 원 이상이다. 확실히 가격이 꽤 높다.
2층에는 도서관처럼 작은 방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연꽃이 아주 잘 보인다.
3층은 다양한 장식들을 구경하는 맛이 있다.
3층은 가장 높고 두물머리가 잘 보여서 인기가 좋은 자리다.
옥상 루프탑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조금 더운 날씨라서 바로 뛰어내려왔다.
1층 로비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맥주를 나눠마셨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정말 맛있어지는 공간이다.
빵은 스콘, 애플파이, 베이글을 선택했는데 전체적으로 진짜 맛있었다. 특히 따뜻한 스콘이 촉촉하고 달콤해서 커피 혹은 맥주와 미친 듯이 어울렸다.
동료들이 맥주가 조금 들어가자 다양한 브런치 식사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로제 파스타 - 18,000원. 상당히 매콤하고 재료도 꽤 꽉 차 있던 파스타였다. 가격 대비 양은 무척 적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로제 리조또 - 18,000원. 아니, 누가 파스타랑 똑같은 소스로 시킨 거냐. 맛은 파스타랑 동일하지만, 밥이라는 사실이 꽤 든든했다. 이것도 역시 맛있다.
사장님께서도 평일 오후에 처 들어와서 이 정도까지 처먹는 그룹은 처음이셨을 것이다. 서비스로 감자칩과 믹스넛을 내어주시기까지 했다. 술집에 갔으면 수 가지 안주를 시켰을 돈을 카페에서 사용해버렸다. 이런, 분위기에 취했다.
맛도 좋고, 풍경까지 좋은 카페였다. 음료 가격은 물론 브런치와 음식 가격까지, 분위기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 값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맥주만 많이 안 먹으면 된다 ㅋㅋㅋ
Brown Spoon(브라운 스푼)
031-773-2826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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