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인도의 밤거리


빠하르간지에는 많은 호텔과 숙소가 있다. 카페에서 나온 후, 내가 현재 묵고 있는 인도방랑기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1박 750Rs) 다른 호텔을 알아보기 위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가격이라 포기하고 인도방랑기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돌아와서 동행 2명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눈 결과, 3명이 방을 합치기로 했다! 매트릭스 하나를 빌려서 내가 바닥에서 자는 것으로 하고 3명이서 900Rs에 합의를 봤다. 순식간에 750이 300으로 줄었다. 남1 여2의 기묘한 하룻밤 동숙이 시작되었다.

 

밤에 릭샤를 타고선

저녁 식사는 드디어 ZEM 레스토랑에서 했다. 낮처럼 zen과 zem을 착각하지 않도록 열심히 지도를 살폈다. Zem 레스토랑은 인도음식점이라서 다양한 난, 달, 버터 치킨, 감자튀김 등을 배부르게 먹었다. 서울에서 인도 음식점을 가면 나오는 구성이랑 완전히 똑같다!

 

 

식사를 마치고 다미 씨는 숙소로 돌아가고, 소영 씨와 나는 따로 릭샤를 타고 인디아 게이트로 향했다. 어두운 뉴델리의 도로를 달리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인디아 게이트

뉴델리 중심에 위치한 인디아 게이트는 파리의 개선문처럼 생겼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인도 군인들을 기리기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의 흰색 건물은 정말 웅장했다. 아쉽게도 어두워서 근처의 라즈파트 공원의 예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꺼지지 않는 불

중심부에는 올림픽 공원처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있더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딱히 위험하거나 위화감은 없었다. 강제로 야광팔찌도 채워지고, 망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으면서 천천히 주변을 산책했다. 낯선 외국의 밤의 분위기는 정말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치킨 노점

번쩍번쩍한 빠하르간지는 활기가 넘쳤다. 사람들이 이국적인 것 외엔 홍대에 온 기분이 들었다. 밤에는 인도방랑기 바로 앞에 치킨을 파는 노점이 열린다. 닭다리가 무척 실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여러 개 구매했다.

 

냠냠

방에 와서 동행들이랑 나눠 먹었다. 보통 인도 노점에서 음식을 사먹지 말라고 하지만, 이걸 어떻게 참을까? 나의 위장을 믿고선 맛있게 먹었다. 프라이팬에 얇게 튀긴 닭다리가 정말 맛있다.

 

※현재 인도방랑기와 zem 레스토랑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06/15/수

델리 ~ 아그라 CL 기차표 140

아그라 ~ 바라나시 3AC 기차표 960

점심(zen) 235+145+140 = 520

숙박비(인도방랑기) 300

릭샤 60+50+100 = 210 나누기 3

물 20 + 20 = 40

망고 아이스크림 25

저녁(zem) 300

 

총 2495Rs

(당시 환율 17원 = 1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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