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16/06/02 - 인도의 웨이팅

인도 한식당 메뉴 및 가격
비빔카페 메뉴

이번 주 동안 다른 일 때문에 비빔 카페에 출근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가 보니 주방 시스템이 엄청나게 바뀌어있었다. 기존에는 '계산 -> 주방 전달 -> 조리 시작' 의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조리를 동시에 해서 음식을 빨리 낼 수 있지만, 단점은 주문이 몰리면 주방이 엄청나게 바쁘고 정신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포스기를 사용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여러 사정상 어렵다. 현금결제 아니면 직원 크레디트 카드로 결제하니 기존 포스기는 불가능,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볼까도 했지만 포기했다.

 

바뀐 시스템은 계산 후에 나오는 영수증에 메뉴를 적고는 손님에게 쥐어준다. 직원이 카운터로 나와서 영수증을 일정 갯수 수거하고 요리를 시작하는 식이었다. 마치 번호표를 뽑는 은행에서 창구 업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방식은 손님들이 쌓여도 주방은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편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손님들은 주문이 들어가지도 않은 영수증(번호표)을(번호표) 들고 긴 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인도 웨이팅
무지성 기다림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식의 장사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만, 인도에서는 이게 가능한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리 오래 대기시켜도 컴플레인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 같다고 놀라워하더라......문제는 내가 도저히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결제하고 주문 적고 아무것도 없다. 손님들 줄이 늘어선 거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몸이 편했지만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띵가띵가 놀다가 온 느낌.

 

집으로 돌아와 아재가 주신 낡은 노트북을 포맷하고 고쳤다.

 

16/06/03 - 어색한 수업

인도 사이다인도 콜라
인도 콜라

인도 사이다 대신 인도 콜라다. 인도에는 콜라에서조차 베지테리언 표시가 되어있다. 신기하다.

 

오늘은 매주 수업을 해주던 상키 대신 토마스가 영어수업에 왔다. 처음 봤는데 영어로 수업을 하려니까 어색해서 무진장 불편했다. 내일 벵갈루루 구석에 있는 시골에 가기로 했는데 어떤 곳일까 기대된다.

 

16/06/04 - 인도 음식 나눠먹기

인도음식

시골행이 아재의 다른 업무 때문에 갑자기 취소돼서 잉여가 되었다. 점심으로 주방 직원들이 사 온 인도음식을 나눠먹었다. 다양한 커리와 탄두리 치킨, 난 등 정말 맛있었다. 세븐업이 사이다 맛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16/06/05 - 간식 구매 후 골프 레슨

인도 과자 가격칠리레몬 맛 레이감자칩
인도 과자 가격

오전에는 손님용 간식을 구매했다. 종류별로 다양한 과자를 마구 쓸어 담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몇 개는 내가 먹고 싶은 과자를 골라 담았는데, 레몬맛 감자칩이 어그로를 끌어서 구매했다. 매콤 새콤한 맛이 신기하다.

 

오후에는 가까운 골프연습장에 가서 레슨을 받았다. 가르쳐준 대로 하니까 아이언샷이 아주 잘 맞다. 진작에 레슨부터 받을 걸 그랬다. 어어, 너무 잘 맞는다. 엄청난데......? 자신감 마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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