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목포시] 족발로 해장하기, 만족

목포 족발맛집 만족

사실

족발보다

막국수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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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소고기를 엄청 먹었음에도 소주를 너무 마신 탓일까 뭔가 아쉬웠다. 2차 술자리가 친구 집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메뉴는 배달 족발! 배달의 민족을 이용해서 친구가 평소에 자주 시켜먹는 만족이라는 족발집에서 주문을 했다. 가격대비 양과 맛이 괜찮다고 하더라. 위치는 목포시 옥암동 어딘가라고 하는데, 배달 전문점이라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만족 기본 족발 세트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족발 한 세트가 배달되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기본 족발 세트(大), 가격은 배달료 제외하고 41,000원이었다. 족발 외에도 막국수, 김이 잔뜩 뿌려진 주먹밥, 무말랭이, 새우젓 등의 기본 반찬이 포함되어있다.

 

윤기나는 족발

초록색 파슬리와 노란색 레몬 아래 놓여있는 적갈색 족발의 윤기가 대단했다. 만족의 족발그릇은 대충 보면 진짜 작다. 또한 족발이 꽤 두껍게 썰어져 있기 때문에 양이 엄청 적어 보인다. 하지만 먹다가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물론 배가 부른 영향도 있겠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게 진짜로 푸짐하다. 

 

새콤달콤 막국수

사실상 메인 메뉴라고 생각하는 막국수, '막국수를 시키면 족발을 준다고?' 할 정도로 족발집 막국수의 맛은 아주 중요하다. 배달 족발 맛은 사실상 거기서 거기라서 그렇다. 만족의 막국수는 그렇게 특별하진 않다. 빨간색이 강렬해서 많이 매울 것 같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족발과 함께 먹기에 정말 좋다.

 

참치마요 주먹밥

숟가락으로 퍼먹기에 바쁘지만 이름만은 주먹밥이다. 비닐장갑 끼고선 뭉쳐먹을 시간에 숟가락질이 훨씬 빠르다. 어지러울 정도로 뿌려진 맛김의 고소한 향기가 아주 진동을 한다. 내부에는 참치와 마요네즈가 잔뜩 뿌려져서 그냥 비벼먹으면 참치마요 덮밥이다. 

 

만족 기본반찬

무말랭이, 무생채, 마늘, 쌈장, 새우젓 등 기본적인 족발세트의 반찬들이다. 맛을 그냥저냥이지만, 말라비틀어졌거나 오래되어 보이는 반찬이 없다는 점이 가장 안심된다.

 

두툼한 족발

족발! 달달한 간장과 잘 익은 돼지고기의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술기운이 올라서 그럴까, 꽤 배부른 상태였는데도 식욕이 솟구쳤다. 장국이 잘 스며든 쫄깃쫄깃한 콜라겐과 푸석하지 않은 살코기가 정말 맛있다. 양이 많아서 2-4점을 집어먹어도 옆에 사람이 뭐라고 안 한다.

 

쌈장에 푹 찍어서 냠냠

난 새우젓보단 쌈장을 듬뿍 묻혀서 마늘과 함께 쌈을 싸먹는 족발을 가장 좋아한다. 양도 푸짐하고 정말 맛있다. 어제도 과음했는데, 오늘도 과음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최대한 자제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