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스파게티 요리사!
오후에는 친구가 장을 보기 위해 식자재마트에 간다는 것을 졸래졸래 따라갔다. 꽤 외곽에 있는 농협 식자재마트는 목포와 무안의 경계 부근에 있었다. 식자재마트는 사업자등록이 되어있어야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손님들은 우측에 있는 일반 마트로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커다란 창고형 매장에 대용량 재료들이 가득가득 차 있었다. 우측에는 신선식품 매대가 좌측에는 주방기구 매대가 있었고, 중앙에는 각종 재료, 양념 등을 커다란 통에 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나는 신기해서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가격을 체크했는데, 확실히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것 같았다.
목포 농협 식자재마트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하지 못해서 무안으로 다시 넘어왔다. 남악에 있는 텃밭 식자재마트도 들렀다. 전남도청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았다. 이곳은 일반 손님들도 이용할 수 있는지 장 보러 오신 손님들이 엄청 많았다.
농협만큼 넓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정말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필요한 물건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저녁식사 재료만 적당히 구매하고 빠져나왔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새우와 마늘,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간 핫 새우 알리오 올리오가 될 예정이다.
1.마늘+고추기름을 만든다. 웍에 식용유를 적당히 부은 뒤, 고추와 마늘을 잘게 썰어서 팔팔 끓여준다. 마늘과 고추의 양은 알아서 조절한다. 우린 마늘 6쪽에 청양고추2개 넣었다.
2. 파스타를 삶는다. 8분 정도. 알단테 수준이지만 다시 기름에 볶을 예정이라 이 정도가 딱 좋다.
3. 삶은 달걀을 깐다. 역시나 할머니 댁에서 얻어온 토종닭 달걀이다. 껍질이 엄청 들러붙어 있어서 모양이 전부 뭉개졌다.
4. 볶는다. 마늘향을 가득 머금은 기름에 파스타와 다른 재료를 넣고 쥰나게 볶아준다. 완성이다.
끝.
진짜 맛있다. 기름에 마늘향이 가득 배어들어있는 와중에 매콤한 맛까지 난다. 그 기름을 잔뜩 머금은 탱글탱글한 면은 정말 환상적이다. 편의점에서 사 온 모닝빵에 남은 오일을 찍어먹으면서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 호다닥 뛰어가서 사 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빵이 너무 달아서 매콤한 기름 맛이 다 죽었다. 아무런 맛도 안나는 바게트가 필요하다.
다 먹고 나서야 새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전라남도, 무안군] 무인카페 이용법, 오룡무인카페 (0) | 2021.11.03 |
---|---|
[전라남도, 목포시] 자유시장 돼지국밥 맛집, 코끼리가마솥국밥 (0) | 2021.11.02 |
[전라남도, 영암군] 조선소 겉햝기, 김치볶음밥 (0) | 2021.10.13 |
[전라남도, 목포시] 족발로 해장하기, 만족 (2) | 2021.10.12 |
[전라남도, 목포시] 한우암소 숯불구이로 해장하기, 종로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