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16/05/21/토 - 망고 껍질 까는 법

인도 망고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근처 마트로 갔다. 영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매그넘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랬다. 인도나 한국이나 가격이 비슷했다. 물가를 살펴볼 겸 천천히 아이쇼핑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느낌이다.

 

로비에 망고가 잔뜩 쌓여있어서 아재께 먹는 방법을 배웠다. 잘 익은 망고는 마치 귤 까듯이 껍질이 쉽게 벗겨졌다. 복숭아처럼 과즙이 줄줄 흘러내려서 먹기 힘들었지만, 진짜 달다. 의외로 과육이 적어서 실망스러웠다.

 

16/05/22/토 - 양갈비 구이

양갈비구이

오늘 저녁시간에 무려 16명의 손님들께서 찾아왔다. 단체로 골프 라운딩을 끝내고 회식을 하러 오신 것이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안주와 많은 술을 드셨다. 엄청 소란스러웠지만, 계산서를 보니까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덕분에 양갈비 구이와 부침개 같은 특식을 저녁으로 먹을 수 있었다. 여전히 잡내가 전혀 없고 엄청 부드러웠다. 우와. 진짜 요리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16/05/23/일 - 또 이사

204호 책상

오늘은 201호 204호로 이사를 한다. 204호는 기존 방보다 훨씬 넓고 가구도 많았다. 그리고 201호는 원래 쌀을 쌓아두는 창고로 쓰고 있던 방이었다. 그래서 갑자기 일하는 사람이 불쑥 들어와서 깜짝 놀랄 때가 있었다. 특히 옷 갈아입을 때나 씻고 있을 때 그렇게 당황스러울 수가 없었다.

 

201호에선 책상이 없어서 로비에서 공부를 했다. 아재가 하루 종일 그곳에서 업무를 보시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다. 204호에는 업무용 책상과 편안한 의자까지 있어서 무척 편해졌다. 오늘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자막 없이 봤다. 영문 제목이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가끔 미트볼 구름이 낀다?)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16/05/24/월 - 인도의 밤거리

인도 밤거리

집 앞 거리의 모습이다. 집 주변을 잠깐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저 멀리서 들개 짖는 소리가 자꾸 들린다. 의외로 가로등이 촘촘히 있어서 시야에는 제한이 없다. 골목 구석에 있는 움막 비슷한 집에서 불빛과 음식 냄새가 나고 있었다. 짧은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니 경비원이 집 대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면서 서성이고 있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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