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맛집] 돈코츠미소라멘의 본좌, 산쪼메
돼지뼈 육수에 된장을 섞으면
돼지국밥 아녀?
산쪼메의 대표 메뉴인 '산쪼메 라멘'은 돈코츠 미소 라멘입니다. 물론 돈코츠라멘도 미소라멘도 따로 판매하지만, 상호명을 걸고 만드는 대표 메뉴인만큼 무언가 차별점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전 기본 산쪼메 라멘에 매운맛을 추가했습니다.
산쪼메 라멘의 국물은 정말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돈코츠 특유의 진한 맛이 날 것 같지만 미소된장 향이 꽤나 강했기 때문입니다. 미소된장 맛이 처음으로 지나가면 뒤늦게 돼지뼈 육수 맛이 따라옵니다. 매운맛을 더했더니 꼭 요상한 일식 돼지국밥 맛이 나는 것 같......
면은 잘 삶아져서 국물을 충분히 빨아들였습니다. 탱글탱글한 면발이 국물과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약간 칼국수를 먹는 느낌이 나긴 했는데, 저만의 착각일까요.
산쪼메 라멘의 토핑은 아주 다양하고 독특합니다. 숙주나물과 김, 파, 반숙 계란장 등은 이해를 하겠는데, 스위트콘은 도대체 뭘까요? 국물과 같이 먹으면 재밌는 맛을 연출하긴 하지만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좋아하긴 합니다.
런치 세트 메뉴로 나온 미니 규동입니다. 부타동이나 가쿠니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라멘으로 양이 안 찰 것 같아서 주문했는데, 상당히 적은 양이라서 실망했습니다. 진짜로 미니일 줄이야.
라멘에 올려진 차슈를 옮겨 담고선 차슈 규동 덮밥이라는 혼종을 만들어봤습니다. 차슈는 맛있네요.
커다란 라멘 전용 숟가락으로 떠보니까 딱 4 숟갈이면 사라질 것 같네요.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적당한 일식 불고기 덮밥 맛입니다. 아, 혹시 너무 감질나게 적게 먹어서 맛을 모르는 걸까? 다음에는 커다랗게 먹어봐야겠습니다.
산쪼메 런치 7,000 + 미니 규동 런치 2,000 + 매운맛 추가 500 = 9,500 원짜리 구성입니다. 런치가 역시 엄청 저렴하네요. 런치타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입니다. 면 추가가 조금만 저렴했어도 잔뜩 리필해서 먹었을 텐데 아쉽네요.
산쪼메 라멘,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돈코츠에 미소를 더하면 진한 맛이 가중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돈코츠가 미소에 묻혀버렸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돈코츠라멘만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물론 깔끔하게 먹어치웠습니다!
산쪼메는 전국적인 체인점이지만,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 곳은 김천혁신도시점입니다.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런치타임(11시~14시)에는 모든 메뉴가 1,000원씩 할인이 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산쪼메 김천혁신도시점
054-432-6749
경북 김천시 율곡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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