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닭떡갈비
청송 서울여관식당 닭떡갈비

 서울여관식당은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 근처에 있는 닭요리 전문점이다. 특히 주왕산 달기약수터의 특별한 약수를 이용해서 끓인 백숙이 대표 메뉴다. 특히 닭떡갈비라는 신기한 메뉴가 있다고 한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입구
서울여관식당 입구

 청송 소노벨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누나가 알아둔 맛집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다. 청송읍내를 가로지르고 주왕산을 빙 둘러서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꽤나 멀었다. 숙소에서 식당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간판
서울여관식당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주차장이 엄청 넓다는 것이다. 식당 뒤편으로 올라가는 언덕 위의 넓은 공터가 전부 주차장이어서 아주 여유롭게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계곡이 보이는 야외좌석
계곡이 보이는 야외좌석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모습
진짜 여관이었던 식당의 모습

  예전에 실제로 여관이었던 집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작은 방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야외테이블에서는 계곡도 보이고 풍경도 무척 좋았다. 하지만 비가 온 뒤라서 날씨가 꽤 쌀쌀했기 때문에 방 안으로 들어갔다. 4인 가족이 앉기에는 충분히 넓지만, 방에서 잠을 청하기에는 꽤나 좁은 방이었다. 정말 오래된 여관방의 풍취가 한껏 묻어났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메뉴
서울여관식당 메뉴판

 역시 산 아래의 백숙은 싸게 먹을 수 없나 보다. 가격이 상당했지만, 다른 동네 산 아래 백숙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히려 4인 대자 백숙은 좀 싼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토종닭백숙 대와 닭떡갈비 2 접시, 차로 이동하는 중에 미리 전화해서 주문을 넣어두었다. 백숙은 조리에 시간이 조금 걸리니 미리 주문을 하고 방문하면 곧장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기본 반찬
기본 찬

 잠시 뒤, 식기도구와 기본 찬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은 접시에 정갈하게 나온 모습이 좋았다. 반찬들은 무난했지만, 버섯 반찬이 맛있어서 계속 리필해 먹었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닭떡갈비
닭떡갈비

 음식은 닭떡갈비부터 나왔다. 사실 완전히 생소한 음식이라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다. 그냥 닭을 떡갈비처럼 뭉친 음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맛있어 보여서 놀랐다. 반들반들한 윤기가 나고, 살짝 탄 겉면, 새빨간 양념 냄새가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들었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불맛 닭떡갈비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닭떡갈비
두껍고 넓은 닭떡갈비

강한 불맛과 매콤 새콤달콤한 양념 맛이 잘 어우러지는데, 닭고기와 떡 같은 반죽의 식감이 만나서 엄청난 맛을 연출했다. 부모님께서도 연신 맛있다고 하셨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을 싸 먹어도 맛있고, 안주로 먹어도 맛있다. 아쉽게도 나는 운전자였기에 반주를 하진 못했지만, 소주와 닭떡갈비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푸짐한 밥상
닭떡갈비와 한상

 의외로 두껍고 넓어서 양이 꽤나 많았고, 한 접시에 2만 원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메뉴였다! 메인 메뉴인 백숙이 나오기도 전에 너무 맛있어서 호로록 먹다 보니 벌써 배가 차 버렸다.ㅋㅋㅋ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녹두찹쌀밥
녹두찹쌀밥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백숙
속이 꽉 찬 백숙

 커다란 토종닭에 가득 찬 속이 보이는가? 찰밥과 버섯 등 각종 몸에 좋은 것들이 가득 차있었다. 가족 중에서 서열이 가장 낮은 사람은 바로 나, 곧장 비닐장갑을 끼고 커다란 닭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닭다리는 부모님께 나눠드리고 가슴살이나 갈빗살은 내쪽으로 분배했다. 누나는 알아서 먹겠지?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백숙과 녹두밥
백숙과 녹두밥

  닭이 정말 커서 4명이서 나눴음에도 양이 꽤 됐다. 특히 밥이 정말 맛있었다. 내부의 찹쌀밥도 맛있었지만, 같이 나온 녹두밥이 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닭떡갈비로 배가 어느 정도 찼음에도 밥이 술술 넘어갔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백숙용 육수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백숙 한 그릇
백숙 육수그릇

 특이한 점은 육수가 담긴 대접이 한 사람당 한 그릇씩 배분되었다는 것이다. 육수와 백숙이 한 냄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챙겨주는 백숙집은 처음이었다. 찢은 닭고기를 풍덩 집어넣고, 녹두밥을 살살 말아서 든든한 닭 육수 국밥을 만들어 먹었다.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한상차림
가득했던 밥상이
경북 청송군 서울여관식당 완식
이렇게 변했습니다. 꺼-억

 식사를 끝내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반주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닭떡갈비는 4인 기준 한 접시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백숙은 닭떡갈비와 함께 곁들여서 먹는 것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향과 양념이 강한 닭떡갈비를 먹은 뒤에 백숙을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안 그래도 담백한 백숙의 맛이 꽤 밋밋했다. 백숙과 닭떡갈비 모두 주문한다면, 두 음식이 같이 나오도록 요청하면 정말 완벽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진짜 맛있었다. 백숙은 모르겠고, 닭떡갈비는 반드시 한 번 더 먹으러 오고 싶다.

 


경북 청송군 원탕약수터
원탕약수터

 식사를 마치고 계곡 쪽으로 내려갔다. 식당 입구 바로 앞에는 약수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약수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커다란 말통이나 페트병을 가득 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졸졸 흐르는 약수를 언제 저기에 가득 채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또한 주변 상점에서는 말통을 주렁주렁 매달고 팔기도 했다.

 

경북 청송군 약수터 설명판

 달기약수의 특징은 계곡을 따라서 약수가 솟아오는 샘이 여러 군데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계곡을 따라서 주왕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3군데는 원탕 약수터를 더 발견할 수 있었다.

 

경북 청송군 약수터 탄산수
뽀글뽀글 탄산수

 원하는 것은 한 컵의 약수인데, 앞쪽에 엄청난 크기의 말통들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포기하려고 했었다. 어머니의 기지로 맨 앞쪽의 사람에게 부탁해서 한 컵의 약수를 얻을 수 있었다. 원탕 약수터, 달기약수터의 약수의 특징은 바로 탄산수라는 점이다. 뽀글뽀글 탄산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맛도 시큼새큼한 것이 딱 탄산수의 맛이다. 으, 맛없어.

 

 

청송 백숙-닭떡갈비 맛집 서울여관식당 위치

054-873-5177

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2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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