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별천지설농탕
별천지설농탕

우.윳.빛.깔


별천지설농탕

별천지 설농탕은 홍대입구역 사거리에 있는 유서 깊은 설렁탕 전문점이다. 거의 10년을 이 거리를 지나가기만 했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다란 현수막에 적힌 '보약 같은 진국'이 어떤 느낌일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가마솥 방
가마솥 방

별천지 설농탕의 주방은 밖에서도 아주 잘 보인다. 안 그래도 사람이 많은 홍대 앞 거리인데, 김이 펄펄 나는 가마솥이 끓고 있으니 은근한 광고효과가 있다.  24시간 동안 꺼지지 않는 가스 불꽃은 식당의 기세를 보여주는 듯하다.

별천지 메뉴 및 가격
별천지 메뉴판

별천지의 메뉴는 정말 단순하다. 고기를 이용한 탕 혹은 찜이다. 가장 기본적인 설렁탕부터 갈비탕, 곰탕, 도가니탕, 만둣국까지 뭔가 오래 끓여야 맛있는 국물류로 메뉴가 꽉 차 있다.

 

나는 처음 와봤기에 가장 대표메뉴인 순사골 설농탕을 주문했고, 같이 방문한 지인은 갈비탕을 주문했다.

 

김치깍두기
김치와 깍두기

설렁탕이나 곰탕 등 국밥류 음식에는 깍두기와 김치맛이 아주 중요하다. 다른 반찬은 일절 없고 김치만 있는 것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물론 엄청 시원하고 아삭아삭해서 맛있다. 깍두기와 김치를 따로 포장 판매도 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갈비탕
갈비탕

지인이 주문한 장수갈비탕이 먼저 나왔다. 한때 유행했던 갈빗대가 마치 골프채처럼 커다래서 골프채 갈비탕이 생각났다. 엄청난 크기의 갈비가 뚝배기에서 목욕을 하는 중이었다.

갈빗대
거대한 갈빗대

붙어있는 고기의 양이 정말 많았다. 국물은 고소하고, 고기는 아주 쫄깃쫄깃했다. 내 음식이 아니어서 한 숟갈, 한 점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설농탕
별천지 설농탕

곧 내가 주문한 별천지 설농탕이 세팅되었다. 이 식당에서 가장 대표적인 메뉴이지만, 가장 단출해 보이기까지 하다. 우윳빛보다 더 뽀얀 국물 안에는 큼직한 소고기 수육과 소면이 소박하게 담겨있었다.  우유 같은 사골국물이 정말 고소해 보인다.

고기와 소면
고기와 소면

가장 먼저 소면을 호로록 빨아들이고 시작했다. 간을 아직 하지 않았기에 깊고 순수한 사골맛이 느껴졌다. 간은 싱겁지만 설명하지 못할 고소함이 느껴졌다. 수십 시간을 우린 사골 국물에선 간을 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고기와 한 숟갈

소금과 다진 양념을 적당히 넣어서 간을 맞췄다. 그리고는 밥을 말았다. 크게 한 입 떠서 먹었다. 와! 고소함과 감칠맛이 폭발한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공산품 사골국물과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인공조미료에 의한 감칠맛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김치와 한 숟갈

맛있는 김치와 깍두기도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살짝 부족한 식감과 느끼함을 상큼함으로 제압한다. 진하고 아삭함이 공존한다.

 

빈 뚝배기
꺼억

전날 과음을 해서 속이 많이 좋지 않아서, 얼큰한 음식으로 해장을 하고 싶었다. 설렁탕을 함께 먹자고 추천한 지인을 따라 무작정 왔을 뿐이다. 이런 잔잔한 설렁탕 한 그릇이 부담이 없고 훨씬 든든해서 엄청 만족스러웠다. 혹시나 다음부터는 해장에 설렁탕 한 그릇 어떤가?

 

맛있다.

 

포장판매
포장 가능

깍두기, 김치, 국물메뉴는 포장도 가능하다!

 

 

 

별천지설농탕
02-338-9966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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