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묵은지 뼈해장국
콩주발 묵은지 뚝배기

뼈해장국 남악 맛집


콩주발 묵은지 뚝배기
남악 맛집 콩주발

남악 우체국 근처에 있는 콩주발 묵은지 뚝배기. 느지막한 오후에 도착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뚝배기를 후후 불면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조금 색다른 뼈해장국을 판다고 한다.

 

콩주발 메뉴 및 가격
콩주발 차림표

차림표에는 뼈해장국과 전골류, 추어탕, 콩나물국밥이 전부였다. 모든 메뉴가 속이 시원해지고 얼큰한 음식들이다. 안주를 먹는 동시에 해장이 되는 무시무시한 메뉴들이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이른 낮이라서 시도해보진 못하고, 우거지 해장국 하나와 묵은지 뚝배기 두 그릇을 주문했다.

 

상차림
기본 상차림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생양파와 청양고추까지 해장국집의 기본 중의 기본만 나왔다. 김치와 깍두기 맛은 그럭저럭. 뚝배기에 가득 찬 묵은지와 우거지때문에 반찬에 영 손이 가질 않았다.

 

묵은지 뚝배기
묵은지 뚝배기

묵은지 뚝배기, 엄청난 양의 묵은지들이 역시나 등뼈를 토대도 탑을 쌓고 있었다. 살짝 맛 본 묵은지는 엄청나게 새콤상큼해서 표정이 찡그려질 정도다. 주어진 가위와 집게로 먹기 좋게 잘라준다.

 

뼈해장국
돼지 등뼈

커다란 크기의 등뼈가 2개나 들어있다. 살코기는 젓가락으로 뚝뚝 떼서 뚝배기에 다시 넣고, 뼈에 붙은 살은 티끌 하나 안 남기고 야무지게 뜯어먹었다. 고기가 매우 탱탱하고 쫄깃하다.

 

묵은지 뚝배기 맛
얼큰 걸쭉 시원

진짜 맛있다. 새콤한 묵은지와 진한 뼈해장국이 뭉치면 어떤 조합일지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맛있다. 국물이 걸쭉하고 얼큰한데 시원하다. 어떻게 이런 맛이? 중간 중간 씹히는 쫄깃한 고기와 질깃한 묵은지의 식감 역시 아주 좋다. 너무나도 든든한 맛이었다.

 

우거지 해장국

우거지 해장국의 모습 역시 자기주장이 정말 강해 보였다. 묵은지 높이도 만만치 않았는데, 우거지도 마찬가지다. 등뼈를 밟고선 높게 솟아 있는 우거지의 마치 상록수 같다. 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서 쫄깃질깃한 식감이 느껴지는 듯했다.

 

우거지
우거지가 정말 많다

등뼈를 빼고 보니 그냥 영락없이 우거짓국이다. 국물의 얼큰한 맛과 우거지의 쫄깃한 식감이 눈으로도 느껴지다 보니 이게 더 맛있어 보인다. 곧장 흰쌀밥을 말아버렸다. 아래쪽부터 천천히 붉게 물들어간다. 밥을 말기 전에 살짝 맛 본 국물은 진하고 얼큰했다. 아쉽게도 묵은지 뚝배기처럼 특별함은 없었다.

 

뼈해장국
뼈해장국의 정석

정말 맛있는 뼈해장국이다. 쫄깃한 고기와 쫄깃한 우거지와 쫄깃한 쌀밥이 얼큰한 국물 속에서 아주 조화롭게 어울린다. 무엇보다 양이 많은 우거지 덕분에 식감이 심심하지 않다. 

 

빈 뚝배기
빈 뚝배기

해장국은 얼큰하고 든든해야 한다. 쉬운 말 같지만 이런 기본을 지키는 집이 많지 않다. 정말 오랜만에 기본과 특별함을 모두 갖춘 해장국을 먹어본 것 같다. 남악 맛집 콩주발 묵은지 뚝배기 추천한다.

 

 

 

콩주발 묵은지뚝배기

061-281-6747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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