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vs모밀vs소바
모밀, 메밀, 소바 등 불리는 이름이 참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밀국수가 표준어이며, 뜻은 모두 동일하다.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식 방언, 소바는 일본어로 메밀이라는 뜻이다. 흔히들 소바를 국수라는 뜻으로 알고 메밀소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메밀메밀'이라는 뜻이라 맞지 않은 표현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시원한 면 요리가 대부분이다. 냉면과 콩국수 등 다양한 요리가 있지만, 내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바로 메밀국수다.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더니, 메밀국수가 무척 먹고 싶어졌다. 지나다니다가 침만 꼴깍 삼켰던 송목모밀으로 향했다.
메뉴는 뜨거운 것과 시원한 것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친구는 뜨거운 튀김 메밀국수를 주문했고, 나는 살얼음 메밀 물막국수를 주문했다. 참고로 사장님 혼자 영업을 하시는 곳이다 보니, 주문 및 계산은 키오스크로 선결제를 해야 한다.
튀김메밀 8,000
물막국수 9,000
물론 반찬과 물도 셀프다. 여기 김치가 진짜 맛있다. 시원하고 아삭한 것이 보쌈김치가 따로 없었다. 따뜻한 면에 정말 잘 어울리는 김치 맛이었다.
사이드로 주문한 통만두. 총 8개가 나오는데, 푸짐하긴 하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다.
튀김 메밀국수, 갈색빛이 나는 메밀면을 제외하면 튀김우동과 다를 것이 없다. 각종 튀김과 송송 썰린 파가 예쁘게 올려져 있지만, 육수 맛이 조금 당황스럽다. 그냥 우동국물 맛이었기 때문이다. 메밀과 가다랑어포 향이 강한 우동국물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양은 푸짐하다.
살얼음 메밀 물막국수, 메밀국수는 원래 차게 먹는 음식이다. 뜨거운 메밀국수도 맛있지만 시원하게 먹어야 향긋한 메밀향이 살아나는 법! 살얼음 잔뜩 낀 육수와 시원하게 올려진 오이, 나박김치, 삶은 계란이 완전...... 냉면 같다. 심지어 육수마저 냉면육수 맛이 났다.
냉면육수가 메밀 막국수와 어울리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메밀소바같은 간장 베이스 육수를 기대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쓸데없는 생각을 내려놓고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메밀국수의 특징은 바로 면의 향긋함이다.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와 메밀의 향긋함은 꽤나 어울린다.
가격에 비해 양은 살짝 아쉬워서 다음에 올 때는 곱빼기를 주문해야겠다. 곱빼기는 천 원 추가. 전체적으로 육수맛이 평범해서 아쉬운 식사였다.
송옥 메밀
061-284-9969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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