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목포맛집 한양한정식

목포식 코스 한정식


평화광장
목포 평화광장

목포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평화광장이다. 목포역과 목포항 근처는 구도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권이 많이 죽었는데 반해, 평화광장 근처는 불야성을 이룬다. 넓게 펼쳐진 영산강 하구의 모습과 중심에서는 분수쇼도 하는 등 볼거리가 많으니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다.

 

한양한정식
한양한정식

평화광장 근처에 위치한 한양 한정식에 방문하게 되었다. 마치 궁궐같은 외관에 놀랍다.

 

내부
내부

내부에는 연못이 있고 돌과 고풍스러운 장식으로 멋들어지게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은 전부 룸 안에 있어서 그룹 단위로 단독 공간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1단계 - 날 음식

남도식 한정식이라고 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의 가짓수가 다양한 반찬을 다들 떠올릴 것이다. 흔히 여수나 순천에 가서 한정식을 먹으면, 수십 개의 반찬이 한상에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목포식 한정식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바로 3가지 단계로 구성된 일종의 코스요리 한정식이었던 것이다!

 

해산물모둠
각종 해산물

목포식 한정식 첫 번째 구성 - 날 음식이다. 각종 활어회를 기본으로 낙지탕탕이, 육회 탕탕이, 전복 등의 해산물이 나온다.

 

목포식 한정식을 처음 경험하는 우리들은 살짝 당황하고 있었다. 왜 회가 우르르 나오는 것이지? 음식이 나왔으니 맛있게 먹기는 하겠지만, 상당히 생소했다.

 

광어회
광어회

광어회, 쫄깃쫄깃하고 탱탱하다. 기본의 기본이지만 바닷가에서 먹는 회는 색다르다.

 

멍게
멍게

멍게 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나는 정말 좋아한다. 바닷물을 씹는 듯한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병어회
병어회

병어 세꼬시, 병어라는 생선을 회로 먹어본 적이 있던가? 오독오독 씹히는 뼈와 고소한 생선살이 정말 맛있다. 가을 전어랑 비벼질 신선한 맛이다.

 

육회낙지탕탕이
낙지육회탕탕이

낙지육회탕탕이,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을 꼽자면 바로 탕탕이가 아닐까 싶다. 낙지와 생고기를 큰 칼로 탕탕 쳐서 참기름과 간장 양념을 버무린 음식이다. 꾸물대는 낙지 조각과 검붉은 육사시미가 꽤나 어울린다. 고소함에 고소함을 더한 맛이 일품.

 

홍어삼합
홍어삼합

홍어 삼합, 전라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홍어 삼합이다. 과감히 홍어 한 점, 수육 한 점, 커다란 김치 한 줄을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었다. 강렬한 암모니아 향에 코와 머리가 띵하고 울린다. 맛은 있지만, 먹기가 좀 힘들어서 한 점씩만 예의상 먹었다.

 

샐러드무생채무침
야채야채

기본적인 김치나 나물반찬 외에도 다양한 샐러드와 무침들이 나왔다. 무생채무침은 입가심에 좋고, 드레싱을 잔뜩 뿌린 샐러드 역시 맛있게 먹었다.


목포식 한정식 두 번째 구성 - 익힌 음식이다. 불고기, 전, 볶음 및 구이 요리가 나온다.

 

호박전은행볶음
호박전과 은행볶음

차가운 날 음식 이후에 따뜻한 화식이 나오는 구성은 참 좋은 것 같다. 사람 수에 맞춰서 나오는 음식들은 한 점씩만 맛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고소한 호박전과 은행 볶음 역시 맛있다.

 

잡채
잡채

잡채, 각종 야채와 당면이 잔뜩 들어있다. 맛은 특별할 것 없지만, 자꾸 손이 가더라.

 

소불고기
소불고기

소불고기, 사실상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불고기였다. 쫄깃한 소고기와 달콤한 간장 소스에 다양한 야채를 넣고 조리했다. 양이 상당히 적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먹은 음식을 생각하면 적당한 양이 맞다. 국물이 맛있어서 밥을 비벼먹고 싶었다.

 

된장국
된장국

된장국, 해초를 넣은 미소된장국이다. 무슨 해초인지는 모르겠다. 옅지만 구수한 맛에 입가심을 하기에 좋았다.

 

찹스테이크 샐러드
찹스테이크 샐러드

찹스테이크, 스테이크와 다양한 야채를 소스로 버무린 샐러드다. 고소하고 두꺼운 스테이크가 맛있다. 처음에는 양식이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꽤 당황했었다. 우리가 한정식이 아니라 뷔페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둠튀김
야채튀김

야채 모둠 튀김, 바삭바삭한 호박과 깻잎 튀김이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는데, 예쁜 단호박과 상큼한 깻잎 튀김이라니 정말 맛있다.

 

탕수육
탕수육

탕수육, 달달한 소스와 바삭한 탕수육이다. 고기와 튀김옷이 따로 놀아서 한양 한정식에서 유일하게 맛이 없던 음식이다. 한 번 더 당황하게 만든 요리가 바로 탕수육이다. 진짜 뷔페에 온 기분이라서 식당을 잘못 찾아왔나 고민까지 했었다.

 

하지만 목포사람 왈, 원래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으음, 아주 색다르다.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 


목포식 한정식 세 번째 구성 - 식사이다. 김치와 나물 반찬, 생선구이와 밥과 국이 나온다.

 

밥과 국
식사

아무리 고기와 생선을 배부르게 먹었어도 마무리는 곡기로 해야 옳다. 정말 소량의 밥과 미역 된장국, 다양한 반찬들이 나온다. 사실상 3단계까지 오면 배가 미치도록 부르다. 반 공기 정도 되는 저 쌀밥이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래도 구수한 된장국에 말아서 몇 술 더 뜨게 되는 맛이다.

 

생선구이
생선구이

양념을 바른 생선구이 한 마리가 식사 단계에 나온다. 얇지만 탱탱한 생선구이에 강한 맛의 양념을 바르니 아무리 배불러도 입에서 맛있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겨우 쌀밥을 다 먹으면 목포 한정식 코스요리가 끝이 난다.

 

수정과
수정과

진짜 진짜 진짜 마지막 구성으로 후식이 있다. 수정과가 나오면 정말로 끝이 난 것이다. 약 20가지 전후의 요리가 끊임없이 세팅되고 치워지는 정말 긴 여정이었다. 

 

한양한정식 내부 인테리어
내부 연못

배가 불러서 잠시 밖에서 쉬고 있으니, 내부 연못에서 헤엄치는 커다란 금붕어들이 보였다. 음, 이거 산지직송 회는 아니었겠지? 농담이다.

 

솔직히 말하면 전체적인 맛은 평이하다. 한정식은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이 특징이다 보니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목포식 한정식, 다음에는 당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잘 먹었습니다.

 

한양한정식 가격

1인당 - 35,000원

 

한양 한정식

061-283-8225

전남 목포시 옥암동 1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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