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시] 제천비행장 맛집 용천막국수 (8)

제천비행장 백일홍

활주로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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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리솜에서 체크아웃을 마친 시간은 거의 오후 1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조식을 너무 과하게 먹어서 그럴까 배가 꺼질 때까지 객실에서 버티다가 나온 결과다. 여전히 날씨는 구름이 끼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졌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제천 비행장으로 향했다.

 

제천비행장

제천비행장은 기다란 활주로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곳이었다. 거친 아스팔트 활주로는 울퉁불퉁 너무 낡아보였고 비행기는 단 한 대도 없다. 여기가 비행장이 맞나 싶었다. 실제로 40년 넘게 사용되지 않았고, 그럼에도 여전히 국방부 비행장의 용도를 가지고 있어서 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겪는 불편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BTS 촬영지

제천비행장은 BTS의 '에필로그-영 포에버'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유명해졌다. 광활한 활주로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달려가면서 영원히 젊고 싶다고 외치는데, 부서지고 낡은 활주로의 모습과 멤버들의 활기찬 모습이 대비를 이루면서 묘한 연출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비행장 외곽에 다량의 꽃을 심어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반증으로 주변에 카페들이 엄청나게 들어서고 있더라.

 

해바라기

우선 기다란 비행장의 양 측면에는 엄청난 수의 해바라기가 마치 꽃 담벼락 역할을 하듯이 심어져 있다. 아쉽게도 흐린 날씨라서 해바라기들이 영 힘이 없었다.

 

꽃봉오리

비행장의 앞, 뒤 끝에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백일홍들이 심어져있다. 빗방울이 꽃잎을 때려도 밝고 붉은 꽃잎은 빛을 잃지 않았다.

 

형형색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흰색 백일홍까지 형형색색의 다양한 빛깔을 자랑한다. 하지만 역시 분홍색 백일홍이 가장 아름다웠다. 꽃 속에 파묻혀서 장난을 치다가, 빗방울이 굵어지자 얼른 차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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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막국수 본점

제천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는 막국수다! 제천에서 유명한 용천막국수를 먹으러 찾아갔다. 이런, 본점이 오늘 임시 휴일이었다. 참고로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한다.

 

용천막국수 장락직영점

어쩔 수 없이 제천 비행장 근처에 있는 용천막국수 장락직영점으로 향했다. 미리 전화해서 알아봤으면 가까운 직영점으로 향했을 텐데 내 실수다. 다행히도 장락점은 영업 중! 상당히 늦은 오후 시간이어서 미리 전화를 드려서 양해를 구했다. 

 

메뉴 및 가격

메뉴는 막국수와 만두가 전부다. 가족들 중 나를 제외하곤 전부 비빔 파다. 비빔막국수 3개에 물막국수 1개, 반반 만두 한 접시를 주문했다. 가격이 꽤 저렴하다.

 

김치

아삭아삭한 열무김치와 역시 아삭아삭한 나박김치는 냉면이나 막국수에 빠져서는 안 될 반찬이다. 새콤한 김치의 맛이 정말 좋았다.

 

물막국수

미리 주문을 해둬서 음식이 금방 나왔다. 커다란 대접에 새까만 메밀면과 시원한 육수가 가득 담겨있었다. 잔뜩 뿌려진 깨 가루와 김가루가 식욕을 자극한다.

 

향긋한 메밀면

이미 올려진 양념은 적당히 덜어내고선 휘휘 저어서 육수에 풀어준다. 크게 한 젓가락 집어서 후루룩 먹었다. 쉽게 끊어지는 메밀면 단면에서 향긋한 메밀향이 뿜어져 나온다. 면이 부슬부슬하고 찰기나 쫄깃함은 부족하지만 막국수는 그래야지 막국수다. 새콤하고 고소함이 넘치는 음식이었다.

 

비빔막국수

누나에게 조금 얻어먹은 비빔막국수는 내 입에도 꽤 매웠다. 모든 면요리의 비빔도 맛있지만, 양념이 과하다고 생각해서 언제나 물이 많은 쪽을 선호한다.

 

감자+메밀만두

솔직히 말해서 만두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막국수의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쫄깃한 감자만두와 메밀향이 솔솔 나는 메밀만두다. 작은 크기에 반해 꽉 찬 고기 속까지 푸짐했다.

 

꺼억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정말 완벽한 한 그릇이었다고 생각한다. 두부전골로 시작해서 막국수까지 제천에서의 1박 2일 여행을 정말 맛있고 푸짐하게 보낸 것 같다. 의외로 먹을 것이 정말 많은 동네라고 생각한다.

 

용천 막국수

043-643-3425

충북 제천시 장락동 554-11

 

 

제천 가족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