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포레스트 리솜

숲 속의 집


배론 성지와 포레스트 리솜은 사실 같은 주론산에 있다. 다만 입구가 서로 정반대이다 보니 빙 둘러서 가는데 20분 정도 걸리더라. 포레스트 리솜은 호텔인지 펜션인지 콘도인지 정확하게 명명할 수 없는 모시깽이한 숙소였다.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이곳을 처음 방문했더니 엄청난 문화 충격을 받았다.

 

해브나인 스파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딱 마주치는 것이 지하주차장 입구다. 주차장 입구 바로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야외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포레스트 리솜의 수영장인 헤브나인 스파다.

 

포레스트 리솜 로비
포레스트 리솜 로비

수영장이 있는 메인 건물과 번쩍번쩍한 호텔식 콘도 건물이 눈에 띄었다. 여기까진 정말 평범한 산 중턱의 흔한 콘도 느낌이었다. 로비로 들어가서 예약된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포레스트 리솜 체크인 및 체크아웃 시간

15:00 11:00
이른 입실 시간당 10,000원 추가 늦은 퇴실 30분당 5,000원 추가

 

포레스트 리솜 카드키

체크인과 함께 받은 것은 카트 편도 이용권과 카드키, 우리가 예약한 곳은 35동 3호(G40 - 36평형)라고 한다. 동? 동이 왜 나오지? 바로 옆에 있는 콘도 건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나? 그리고 카트라니? 전동차를 타고 어딜 간다는 말인가? 의문투성이었다.

 

라운지
라운지

카트 순번이 밀려있어서 내부에 있는 라운지에서 대기했다. 헤브나인 스파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이어서 이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래 계획이라면 짐을 풀고 바로 스파에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스파라고 하길래 온천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 완곡한 거부에 바로 계획 변경, 숙소에서 그냥 저녁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케이크디저트
포레스트 리솜 베이커리

내일은 아버지의 생신날, 미리 라운지 근처의 제과점에서 케이크도 구매했다. 식당과 카페의 음식들의 가격이 상당했다.

 

전동카트
전동 카트

시원한 바캉스 셔츠를 입은 직원이 35동 3호를 호명했고, 밖으로 나갔다. 마치 골프장에서 탈 듯한 전동카트가 우리를 반겼다. 짐을 싣고, 몸을 실으니 전동 카트가 출발했다. 어어?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진짜로 산속에 뭔가 있나 보다.

 

숲 속의 펜션
포레스트 리솜

전동카트가 산책로를 빠르게 지나가는 와중에, 조수석에 탄 나는 눈앞에 펼쳐진 별천지를 보고선 어이가 없었다. 휴양림 수준으로 생각했었는데, 고급진 벽돌 주택들이 산속에 잔뜩 있었기 때문이다. 초록빛 바다에 갈색 건물이 위화감 없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동경로
이동경로

35동은 포레스트 리솜에서 가장 최상층에 위치했다. 사람 5명에 짐을 싣고도 경사가 가파른 산길을 정말 잘 오를 정도로 힘이 넘쳤다. 게다가 소음이 전혀 나질 않아서 신기했다. 

 

35동
35동

전동카트 이용이 3천 원이 이유가 있었다. 짐을 들고선 이 산길을 내려가고 올라가기엔 정말로 힘들 것 같았다. 심지어 제일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그렇다. 짐을 모두 내린 직원은 유유히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다.


포레스트 리솜에는 총 5가지 크기의 객실이 존재한다. S25(24평), S30(28평), G40(36평), G50(54평), G70(73평). S30 형의 객실이 가장 많고, 크기가 클수록 객실 수가 적고 가격이 비싸진다. 참고로 G50은 2층 집 복층형이다. 우리 가족이 예약한 35동 3호는 36평형 G40으로 방 2, 화장실 2, 거실, 주방이 있다.

 

큰 방
큰 방

넓은 야외 테라스가 바로 연결되는 침실. 우측에는 작은 화장실도 있다. 내부에도 커다란 텔레비전과 화장대가 있다.

 

작은 방
작은 온돌 방

창문 밖에 수림이 아주 잘 보이는 온돌 작은 방. 우측의 장롱을 열면 이불과 베개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은 누나가 차지해서 나는 거실행이었다.

 

화장실
화장실

욕조는 없지만 넓고 깔끔한 욕실이다. 변기에 물 내리는 버튼 찾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거실
거실

상당히 넓고 안락한 거실이다. 거실에도 대형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다. 주방과 함께 있다.

 

주방
주방

포레스트 리솜 내부에서는 모든 객실이 취사가 불가능하다. 가열기구가 전자레인지와 커피포트가 전부다. 좌측 유리장 아래에 작은 냉장고가 있다.

 

테라스
테라스

산 아래를 볼 수 있는 테라스다. 썬배드에 누워서 과자를 까먹고 있으니 잠이 솔솔 온다.

 

산 속의 집

문제라면 비가 살살 내려서 시계가 넓지 않다는 것이다. 비릿한 비 냄새와 나무 냄새가 겹쳐서 산 속에서 캠핑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룸서비스
룸서비스

내선 전화 또는 전용 디스플레이로 주문이 가능한 룸서비스다. 가격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 산꼭대기까지 직원이 직접 배달을 온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저 닭강정, 엄청 맛있고 주말에는 순식간에 재료가 소진되기 때문에 꼭 미리 주문 해두길 바란다. 식은 닭강정도 맛있다.


저녁까지 선배드와 소파에 누워서 푹 쉬었다. 구름이 짙게 끼어서 원래 해가 안 보이긴 했지만, 슬슬 어두워질 때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섰다. 산 아래로 내려갈 때는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자연 속의 집
숲 속의 집

봐도 봐도 신기한 집이다. 산을 거의 뒤집어엎어서 이런 것을 지어두다니 대단하다.

 

부부의 세계에 나온 터널

부부의 세계, 드라마 촬영 장소로 사용되었던 터널이다. 

 

달팽이포레스트 리솜 산책로
이름 모를 꽃

경사가 조금 가팔라서 그렇지 볼거리가 진짜 많다.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에 정말 신경 쓴 모습이 보인다. 무엇보다 숲 속을 걷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다. 흐음, 피톤치드.

 

포레스트 리솜 호텔
레스트리 리솜

드디어 산 아래에 도착했다. 천천히 걸으니 20분은 걸린 것 같다. 포레스트 리솜의 콘도인 레스트리 리솜, 완공된 지 채 1년도 안 된 새 건물이다. 숙소의 인기가 좋다 보니 콘셉트와 따로 노는 콘도를 지어놨다.

 

바비큐 플레이스
야외 BBQ 더그릴720

야외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공간이다. 옥상에 위치해 있으며, 산길을 내려오면 바로 만나는 곳이다. 아쉽게도 예약제여서 다른 식당을 찾아야 한다.

 

흡연석
흡연구역

제천 리솜포레스트는 전 구역이 금연 구역이다. 유일한 흡연 구역은 본관 건물 옥상 우측 끝(BBQ 그릴과 같은 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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