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포레스트 리솜 닭강정
포레스트 리솜 닭강정

신속 산속 배달

룸서비스


저녁식사와 짧은 산책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아버지 생신파티를 준비했다. 배부르게 식사를 한 이후라서 가벼운 주안상 정도만 준비하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규모가 커져버렸다.

 

룸서비스 메뉴 및 가격
룸서비스 메뉴

우선 룸서비스를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도시락과 덮밥 같은 식사류, 닭강정이나 족발 등의 안주류, 맥주와 음료수, 심지어 막걸리와 돔베 수육까지 주문 가능하다! 로비와 연결된 내선전화 혹은 현관 디스플레이로 주문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12시부터 21시까지.

 

포레스트 리솜 종이가방
포레스트 리솜 포장

사실 닭강정 오후에 숙소 체크인하자마자 주문했다. 누나가 말하기를 자신이 포레스트 리솜에 총 3번 방문했는데, 닭강정 주문에 성공한 적이 오늘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가격은 28,000원.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지만 워낙 특수한 환경이라서 왠지 모르게 납득해버렸다.

 

닭강정 포장
닭강정 박스

띵동! 30분 후, 푸른색 알록달록 바캉스 셔츠를 입고선 리조트 직원이 문 앞까지 찾아왔다. 전동카트를 타고선 직접 문 앞까지 배달을 오신 거였다. 참고로 우리가 있는 35동은 포레스트 리솜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다. ㅋㅋㅋ

 

닭강정
닭강정

포장을 열자마자 달콤매콤하고 고소한 향기가 퍼진다. 새빨간 닭강정 위에 가득가득 뿌려진 깨와 땅콩, 견과류들이 아름답다.

 

바삭바삭포레스트 리솜 닭강정
바삭바삭 닭강정

맛있다! 왜 항상 품절되는지 알 것 같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달콤한 양념이 확실하게 배어서 아주 완벽했다. 순살로만 이루어진 닭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정말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오후에 시켜서 살짝 식었는데도 아주 맛이 좋다면 말은 다 한 것 아닌가?

 

SOLTI 수제맥주
SOLTI 솔티 수제맥주

치킨엔 가장 어울리는 주류는 맥주다. 포레스트 리솜 내에 제천 수제 맥주 SOLTI 판매점이 있어서 한 병 구매했다. 알코올 8%의 꽤 센 맥주인 SOLTI 8은 정말 내 취향이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듯한 씁쓸함이 아주 좋다.


포레스트 리솜 케이크맛있는 케이크
포레스트 리솜 베이커리

아버지 생신케이크는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포레스트 리솜 라운지에 위치한 빵집에서 급히 구매했다. 가족들이 생크림을 선호하지 않아서 모카향이 들어간 작은 케이크를 골랐다. 가격은 4만 원 대. 케이크 맛이 부드럽고 달콤했다. 감상평이 짧은 이유는 너무 배불러서 생일 초만 불고 바로 재포장했기 때문이다......

 

카나페와 육포
카나페와 육포
과일안주
과일안주

집에서 가져온 음식도 꽤 많아서 상이 푸짐하게 차렸다. 누나가 직접 공수해 온 햄과 치즈, 육포 등으로 카나페 등의 안주를 만들고, 다양한 과일로 접시를 가득 채웠다. 가족여행 마지막 밤의 행사는 다 같이 영화 관람이다. 넷플릭스, 왓챠 등 다양한 OTT에서 넘치는 영화들 중에서 무엇을 볼까 오랫동안 노트북을 만지작거렸다.

 

샴페인

영화 관람에는 샴페인과 팝콘을 곁들였다. 오늘의 영화는 '미나리', 윤여정 배우님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다.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인데, 사실 크게 재미는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드라마 영화의 분위기, 각본 전부 너무 현실적이라서 그런 듯하다.

 

슬슬 내리는 여우비는 숲 속의 나뭇잎을 적셔간다.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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