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스시초밥
대형마트 마감 직전인 9시 반쯤에 마트에 가게 된다면, 신선 식품 코너는 꼭 들러야 한다. 판매하지 못하면 폐기되는 다양한 조리 및 신선 식품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10분 꼴로 갱신되는 덕분에 덕지덕지 가격표가 여러 장 붙어 있는 모습이 참 재밌다. 만화에서나 보던 손님과 직원 간 눈치싸움도 일어날 기세다.
초밥이 술안주로 정말 좋다. 원래라면 2만원인 모둠초밥 세트를 만원에 가져왔다. 계란, 광어, 새우, 연어, 게살까지 정말 다양한 초밥이 담긴 세트인데 남아있었다.
솔직히 이게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싸다고 마구 집어왔더니 이게 맞나 싶더라. 느낌은 게살이 들어간 양장피 아니면 샐러드 같은데 맛은 있었다. 회 역시 주로 남는 음식 중 하나다.
탱글탱글한 새우초밥을 건진 것은 행운이었다. 새우초밥은 잘 남지 않는데,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주워올 수 있었다. 바로 집은 초밥보다는 선도가 훨씬 못하지만 술안주로는 정말 완벽한 한상이다.
대형마트의 초밥의 특징이라면, 갈 때마다 조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무려 장어초밥이 끼워져있는 모둠 초밥 세트다. 이 역시 행운이다. 이건 얼마에 거둬왔더라?
21시 50분에는 얼마까지 떨어질까? 극한의 이득을 생각하며 반값 이상이나 떨어진 초밥을 오늘도 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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