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만공격] 다섯가지 양념치킨에 감자튀김까지, 치파포

오직 순살치킨만

순살만공격, 이름부터 어그로가 심한 치킨집은 처음이다. 왜 공격하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순살만 판매하는 치킨집인 것은 확실히 알겠다. 또한 메뉴들의 이름도 심상치 않다. 치폴라? 치파포? 이게 뭘까?

주문한 메뉴는 치파포 2.0, 치킨 파이브 포테이토 2마리 순살 치킨 세트라는 뜻이다. 5가지 맛의 순살치킨을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하는 메뉴다. 맛은 가장 기본 구성으로 선택했다. 가격은 이렇다.

치파포 V5 MEGA - 28,900원

치파포 V5 - 24,900원

치파포 V3 - 19,900원

순살만공격의 소스는 후라이드를 포함해서 총 10가지이다. 후라이드, 오리지널, 파닭, 레드빌, 블링와사비, 화이트크림, 블랙크림, 치폴라, 소이갈릭, 뿌링치즈까지. 이 소스를 골라서 치파포로 주문이 가능하며, 특정 소스만으로 반반 치킨을 구성할 수도 있다.

기본 후라이드 치킨의 맛은 꽤나 매콤한 편이다. 염지 자체가 매운 편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적당한 매운맛을 즐기는 나로서는 아주 맛있지만, 매운맛을 전혀 못 먹는 사람에겐 꽤 힘들 수도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치폴라, 이탈리아 어로 양파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양파소스 양파치킨이다. 순살만공격에서 가장 대표 메뉴로서 매콤한 생양파와 달콤한 어니언 크림소스의 조합이 치킨의 맛을 놀랍게 만든다.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가 정말 맛 좋다.

블랙크림, 데리야끼 소스에 화이트 크림소스를 뿌린 달콤한 간장치킨이다. 두 크림이 만나서 만드는 단짠단짠 맛을 연출한다. 꾸덕한 소스 덕분에 감칠맛이 가장 넘치는 소스다.

파닭, 저 좁은 통로에 가득 올려진 길쭉한 파채가 눈에 띈다. 새콤한 맛의 파닭 소스와 아삭한 파채의 만남은 언제 먹어도 좋다. 양파도 그렇고 파채도 그렇고, 의외로 신선한 생재료가 듬뿍 올려진 치킨이 그렇게 맛있더라. 기름진 맛을 꽉 잡아준다.

오리지널 양념, 일반적인 양념치킨 소스다. 달콤한 양념소스가 매콤한 치킨과 만나니까 엄청 맛있다. 땅콩 조각, 검은깨, 흰깨, 파슬리가 잔뜩 뿌려져서 식감도 2배로 즐겁다.

레드빌, 불닭볶음면 정도의 상당히 매운맛의 소스다. 일반적인 양념이 질린다면 레드빌도 추천한다. 매운맛과 비례해서 맛도 같이 끌어올려지는 느낌이라 아주 좋다.

소이알리오, 마늘향 나는 간장소스와 튀긴 마늘칩이 올려진 조합이다. 알싸한 마늘칩 덕분에 식감과 양념이 가장 맛있었던 메뉴였다. 마늘 + 간장 + 두툼하고 매콤한 순살치킨의 조합이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나저나 5가지 치킨을 하나씩 맛만 봤는데도 배가 부르다. 치킨의 크기가 큼직하고, 양념의 맛이 전부 강해서 살짝 질린다는 단점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헉헉......

양념감자, 치파포에서 무려 한 글자를 차지하고 있는 감자튀김이다. 치킨 대신 가득 담긴 치즈양념 감자튀김은 또 하나의 별미다. 롯x리아 최고의 아웃풋 양념감자를 이렇게 대량으로 먹을 수 있다니. 하나씩 주워 먹다 보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치즈볼, 리뷰 이벤트 혹은 추가 사이드 메뉴로 주문 가능하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겉면과 하얗게 녹아내리는 치즈 속살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 정도다.

순살만공격의 가장 큰 단점은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 번의 주문으로 사이드메뉴까지 총 7가지 요리를 마구 섭취한 기분이 들었다. 하루 종일 먹어도 완전히 비워지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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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