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목포역 꼬마김밥 마리짱

가락국수 vs 우동


호남선 종착역 목포역

목포역은 호남선의 종착역이다. 기찻길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뚝 끊겨있다. 이곳은 끝이자 시작인 곳. 목포로 잠깐 놀러 온 친구를 전송하기 위해 오랜만에 들렀다.

마리짱

목포역 내부에는 유일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마리짱이라는 분식집이 있다. 김밥과 우동과 라면, 만두 등 간단한 분식을 판매한다. 친구에게 목포를 구경시킨다고 신나서 돌아다니다가, 아차, 밥 먹을 시간까지 모두 써버렸다. 그래서 열차시간이 임박해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식사를 하게 된 곳이다.

메뉴 및 가격

일반적인 분식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의 가격은 이렇다.


꼬마김밥 3,500/5,500
라면 4,500
만두 4,500
우동 5,000
떡만둣국, 열무국수 등등


우리는 꼬마김밥 3줄과 우동 2개를 주문했다. 우동과 김밥을 같이 할인 세트메뉴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꼬마김밥

꼬마김밥의 경우에는 얇고 짧은 작은 김밥이었는데,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간 김밥들이 미리 진열대에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원하는 김밥을 선택하면 바로 썰어서 내어주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무척 빨랐다. 빠른 음식 준비는 역전 식당의 정석이나 다름없다.

마요네즈 김밥

일반 김밥, 마요 김밥, 참치 김밥, 멸치 김밥, 땡초 김밥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평범하고 작은 김밥이지만, 한입에 먹기 편하다. 의외로 기차역이라는 감성 한 스푼 덕분에 특별한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마도.

유부 가득 우동

기차와 음식, 두 단어가 만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가락국수, 우동이다. 예전엔 존재했던 기차역 플랫폼 내부의 가락국수 매점이 문득 기억난다. 막 출발할 것 같은 열차과 엄청 뜨거운 국물 사이의 딜레마란...... 시원한 우동 국물과 탱글탱글한 굵은 우동 면만 있으면 기차여행 내내 따뜻했었다.

탱글탱글 우동

거창한 토핑 없이 유부와 김가루가 가득 뿌려진 우동의 모습은 꽤나 아름답다. 후루룩 소리를 내며, 열차 시간이 급박한 사람처럼 먹어치웠더니 정말 맛있고 든든했다. 서울 사는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랜만에 꽤나 신선한 식사를 해서 만족스럽다.

목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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