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소주 가져와!
국밥과 짜장면이 질렸던 우리는 새로운 맛집을 찾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한 지역주민의 제보로 매운탕 맛이 장난 아니라는 어떤 식당의 소문을 입수할 수 있었다. 한껏 기대를 가득 품고 방문했다.
쌍치민물매운탕. 메뉴는 오직 민물고기 매운탕만 판매하는 곳이었다. 참게탕, 메기탕, 빠가탕, 모둠탕 총 4종류. 각각 민물고기의 특징이 있어서 전부 맛있어 보였다. 의견 충돌 없이 즉시 쌍치 모둠탕 3인으로 주문했다. 3~5만 원대의 매운탕은 난생처음으로 먹어보는 것 같다. 두근두근. 참고로 공깃밥 별도다.
엄청 커다란 뚝배기가 들어왔다. 그 안에는 딱 봐도 진국인 탕이 펄펄 끓고 있었다. 매콤 비릿한 매운탕 향기를 맡지 않았으면 추어탕이나 보신탕으로 착각할 뻔했다. 탕의 색이 붉지는 아니었지만, 진짜 얼큰하고 시원하고 매울 것이라는 생각에 침이 마구 고였다.
매운탕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무조건 소주를 한잔은 마셔야 되는 맛이다. 같이 간 친구들은 밑반찬이 나올 때부터 소주를 까기 시작했다. 나는 주말 낮술은 조금 꺼려져서 거절하다가, 국물을 맛보고 바로 생각이 수정될 정도였다.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커어--------
생선살이나 우거지 등의 건더기도 정말 푸짐했다. 메기와 빠가사리가 구분이 가질 않았지만 살이 두툼하고 실했다. 얇은 다리를 가진 참게는 동료들에게 양보했다. 문득 정신 차려보니 뚝배기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소주병과 빈 밥공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너무 맛있다.
쌍치민물매운탕
전화번호 :061-282-6616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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