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경상북도 영덕군 대게천국

경상북도 영덕군의 특산품이라면 단연 영덕 대게를 꼽을 수 있다. 참고로 대게의 '대'자는 큰 대(大)가 아니라 나무를 뜻한다는 사실! 영덕대게의 다리가 길고 마디가 있어서 마치 대나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출처-대게 위키백과


경북 영덕군 동해바다
푸른색 동해바다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해안도로인 블루로드를 따라 남쪽으로 쭉 이동하면 강구항이 나온다. 바닷가를 달리는 도로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비가 쏟아진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날씨도 무척이나 좋았다. 깨끗한 하늘과 푸른 바다가 너무나도 조화로웠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과 강구대교
동해와 오십천의 접합부분

강구항에 진입하자마자 차가 엄청나게 막혔다. 도로가 좁은 점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무분별하게 주정차된 차량과 호객하는 식당 직원들도 큰 지분을 차지했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가 많아서 교통정리가 전혀 되질 않았다. 덕분에 초보운전인 나는 상당히 버벅거렸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 식당
강구항 수많은 횟집들

항구 입구부터 물가를 따라서 식당가가 펼쳐졌다. 식당마다 알록달록한 간판과 커다란 대게 조형물로 방문객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어지러운 중심가를 빠져나와서 오십천 근처로 이동했다. 강가를 따라서 무료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항 맛집 대게천국
영덕 대게천국

누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SNS나 블로그로 맛집을 조사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실패한 적이 없다. 평소에도 끌고 가는 식당들도 전부 맛이 아주 좋았다. 어떻게 쓸데없는 바이럴을 전부 거르는 것일까? 이번에 누나가 찾은 식당은 바로 영덕군 강구항에 있는 대게천국이었다.

 

큼직한 대게 3마리를 골랐고, 회는 사장님이 따로 서비스로 주신다고 해서 추가 주문하지 않았다.

 

영덕 대게천국 상차림
상차림

주말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맛집이 맞는가 의심이 들었다. 손님이 없어서 썰렁했으나, 덕분에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곧 상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영덕대게찜 전문점 대게천국 상차림
스끼다시

회, 장새우, 김치전, 콘치즈, 소라찜, 생선조림 그리고 각종 밑반찬. 화려하고 푸짐한 상차림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사진의 오른쪽 끝에 있는 생선요리는 진짜 미쳤다. 명태인가 대구인가 살이 두툼한 생선을 살짝 튀긴 뒤에 간장, 고춧가루 베이스의 양념에 조린 것 같았다. 너무 맛있어서 3번 리필해서 먹었다.

 

대게천국 찜기
대게 찜기

밖에서는 우리가 주문한 대게를 찜기에서 맹렬히 찌고 있었다. 후끈한 증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다. 영덕대게찜을 영접할 수 있는 시간이 곧 다가올 것 같았다.

 

영덕 대게찜
화려한 영덕대게찜
영덕대게 가격
영덕대게 찜

드디어 나온 대게찜! 주방에서 미리 손질을 한다고 조금 늦게 나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덕분에 진짜 먹기 편했다. 큼직큼직한 몸통 살과 뾰족한 집게발 속에 숨겨진 두툼한 살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영덕대게 집게발
집게살

가장 먼저 먹기 편하게 손질된 집게발부터 집어 들었다. 커다란 집게발에서 나온 커다란 속살을 보라. 엄청나게 쫄깃쫄깃했다.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영덕대게 다리살
다리살

이미 손질이 되어있는 게다리. 그냥 젓가락으로 쑥 하면 두툼하고 붉은 대게살이 튀어나온다. 맛있다. 다들 말없이 열심히 먹기만 했다. 어머니는 정말로 대게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유독 속도가 빠르셨다.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영덕대게매운탕
대게 매운탕

순식간에 게살 섭취를 끝내고 바로 대게 매운탕으로 넘어갔다. 어쩐지 다리가 몇 개 모자라더니, 매운탕용으로 빼둔 것이었나 보다. 덕분에 매콤하고 시원한 대게 매운탕이 탄생했다. 매운탕 국물은 정말로 맛있었지만, 다음에 나온 요리 때문에 관심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영덕대게 게딱지볶음밥
게장 볶음밥

바로 게장 볶음밥! 커다란 영덕대게의 등딱지 속에 가득가득 고소고소한 볶음밥이 가득 담겨 나왔다. 와우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영덕대게장 볶음밥
게장 볶음밥+매운탕 국물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매운탕 국물을 살짝 적셔서 먹으면 진짜 미쳤다. 이미 배가 부른데도 꾸역꾸역 들어간다. 너무 맛있다.

 

경북 영덕군 대게천국 영덕대게 매운탕 라면
대게 라면

탄수화물을 먹었으면, 탄수화물로 입가심을 해야 하는 법. 적절하게 졸아든 매운탕 국물에 라면사리를 투하했다. 느끼한 볶음밥 이후에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라면이라니 조합 미쳤따리 ㅋㅋㅋ

 

게딱지 앞접시
제 앞접시입니다.

정말 맛있다!

 

영덕 대게천국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475

054-733-441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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