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까지 영화를 보고 술을 마셨는데도 7시에 눈이 번쩍 뜨였다. 어머니는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선 온천욕을 즐기러 내려가셨다. 어제는 어머니 전용으로 하루 종일권(당일 12시 ~ 다음날 12시까지)을 끊어뒀기에 한 번이라도 더 탕에 몸을 담그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었다.
가볍게 조깅이라도 할 겸, 후드 하나 걸쳐 입고 밖으로 나갔다. 막 해가 떠오르고 있어서, 살짝 서늘한 날씨였지만 상쾌했다. 청송 소노벨 바로 옆에는 커다란 국기원 체육관처럼 생긴 유교문화전시체험관이 있었다. 또한 그 뒤에는 백자전시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 멀리에 보이는 기와집과 초가집에 눈을 뺏겨서 두 시설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이 주왕산 관광지 부지에서 가장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 한옥마을이었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보이길래 단순한 민속촌이나 한옥체험관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하품을 하면서 문을 열고 나오는 어떤 사람과 담벼락 너머로 눈이 마주쳐버렸다. 응?? 자세히 살펴보니 빨랫줄과 행거에는 빨래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었고, 보일러 비슷한 것이 보이기도 했다.
길 끝에 다다르서야 마을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청송문화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옥민박인 청송민예촌이었던 것이다! 대감댁, 영감 댁 같은 널찍한 기와집부터 시작해서 참봉댁, 생원댁 같은 초가집까지 여러 가지 크기와 모양의 한옥집에서 숙박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 참조.
마을 입구에는 정승이 세워져 있고, 주막이 안내소 역할을 하는 등 제대로 꾸며놓았다. 건물 간 거리도 멀고, 마당도 넓고, 근처 부지도 넓은 공간적 여유가 넘치는 마을이었다. 단순히 근처를 산책만 하는데도 꽤 기분이 좋았다.
한옥 민예촌 앞에 펼쳐진 넓은 꽃밭. 시기만 잘 맞으면 흐드러지게 핀 꽃이 정원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황빛 꽃잎이 정말 예뻤는데, 무슨 꽃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민예촌 바로 앞에 있는 청송 수석박물관. 예쁜 돌을 전시해 두었나?
청송 소노벨 뒷산에 있는 작은 양계장. 오리, 닭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부지가 넓고 탁 트여있어서 정말 조깅하기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서 뜀박질을 하기엔 조금 힘들었다. 민예촌 앞 큰길에서 왕복으로 가볍게 뛰는 것으로 아침운동을 마쳤다. 얼른 씻고 아침식사를 하러 가야겠다. 음? 어머니는 아직도 온천에서 나오지 않으셨다.
계속......
[경상북도, 청송군] 소노벨 수달래 주말 조식 뷔페 (2) | 2021.01.08 |
---|---|
[경상북도, 청송군] 한옥민예촌 숙박 요금 및 기타 안내 (4) | 2020.12.31 |
[경상북도, 청송군] 사과 막걸리에 사과 안주 (2) | 2020.12.22 |
[경상북도, 청송군] 소노벨 한식당 수달래 (8) (3) | 2020.12.20 |
[경상북도, 청송군] 소노벨 야외 식당, 파인트리 가든 가격 및 시간정보 (7) (4) | 202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