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연남동 삼겹살 돈조세
연남동 돈조세

삼겹살이 좋은 세상


연남동은 핫플레이스다. 그만큼 임대료도 비싸다. 덕분에 음식값도 비싼 식당들이 많아졌다. 오늘은 연남동에 꼭꼭 숨어있는 가성비 식당을 찾아볼까 한다.

 

돈조세
돈 조 세

돈조세, 돈이 좋은 세상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돈의 의미가 금전과 돼지를 모두 뜻하니, 판매하는 메뉴와 아주 어울리는 식당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돈까스 존x 세다.' 아니어서 살짝 실망했다.

 

돈조세 메뉴판
메뉴 및 가격

엄청 심플한 메뉴판이다. 삼겹살과 찌개와 냉면까지 오직 5줄로 구성된 메뉴 구성이다. 가격이 전부 만 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도 재밌다. 삼겹살은 수입산과 국산의 차이로 가격이 나뉜다.

 

철판
기본 반찬

기본 세팅은 마늘과 양념, 파채, 상추가 전부다. 모두 셀프로 추가가 가능하다.

 

삼겹살 구이
삼겹살

삼겹살이 엄청 질이 좋다. 수입산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적당한 지방층과 두툼한 고기가 무척이나 먹음직스럽다. 

 

(익기 전 생고기 사진이 없어서 2~3번째 굽는 사진 끌올함)

 

굽는 중
굽는 중

김치와 마늘도 적당히 기름 투입구 옆에 얹어준다. 삼겹살이 줄줄 흘리는 기름을 먹고 튀겨지듯 맛있어지고 있다.

 

커팅 완료

어느 정도 삼겹살이 익었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볶듯이 마이야르 반응으로 불맛을 입혀서 마무리해 준다.

 

삼겹살 구이

잘 익은 삼겹살을 아무것도 찍지 않고 우선 먹어본다. 육즙이 팡팡! 고소한 기름맛이 펑펑! 이게 칠레산 돼지고기라고? 저렴한 고기인데도 맛이 상당히 놀랍다. 취향껏 소금기름장이나 쌈장에 푹 찍어서 감칠맛을 더하면 더욱 맛있다.

 

삼겹살 쌈

차려진 반찬은 별로 없지만, 갖출 것은 전부 갖췄다. 깻잎에 파채절임과 볶음김치, 튀긴 마늘, 쌈장을 올려놓고 삼겹살을 2~3점씩 올려서 쌈을 싸버리자. 입 안 가득 폭발하는 다채로운 맛에 빠져든다.

 

된장찌개
된장찌개

칼칼하고 매콤한 된장찌개는 기름진 삼겹살을 마무리 짓기에 아주 좋다.

 

가격도 양도 굵기도 맛도 정말 이 가격대에 먹을만한 수준을 뛰어넘었다. 심지어 연남동 중심 큰 길가에 이렇게 저렴하고 맛있는 고깃집이 있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놀랍다. 사장님께서 건물주이신가? 아주 만족스러운 연남동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삼겹살이 조은 세상 아니 돈이 좋은 세상!

 

돈조세

0507-1425-1996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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