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미사역 맛집 강가네
강가네 닭갈비

미사역 맛집


어제가 초복이었다. 아쉽게도 어제는 너무 비가 많이 내려서 딱히 복날음식을 생각이 나지 않더라. 늦게나마 챙기기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찾아보던 중이었다. 점심 식사로 치킨같은 음식을 먹기는 애매하니, 닭갈비로 점점 선택지가 좁혀졌다.

 

강가네 닭한마리/닭갈비
강가네 닭한마리 - 네이버 로드뷰

강가네 닭한마리&닭갈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니라 하남시 미사동에만 있는 맛집이었다. 깔끔한 외관과 내부의 모습은 착각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x가네, o춘천 등 닭갈비 하면 떠오르는 음식점은 프랜차이즈뿐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강가네 메뉴판
강가네 메뉴 및 가격

강가네는 닭한마리, 닭갈비, 닭도리탕까지 닭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국물이 있는 닭한마리나 닭볶음탕도 무척 맛있어 보였지만, 두 음식은 소주가 없으면 아쉬운 아이들이다. 오늘 점심은 볶음밥과 닭갈비를 먹어야겠다.

 

강가네 닭갈비
강가네 닭갈비

강가네는 시작부터 색다르다. 큼직큼직하게 썬 양배추와 양념으로 목욕한 닭갈비 덩어리(?)가 나온다. 지금까지 먹어 본 닭갈비는 잘게 잘려있었기에, 직접 가위로 잘라야 하는 불편함이 무척 신선했다.

 

닭갈비 볶음
볶는 중

양배추의 숨이 조금 죽을 때쯤, 깻잎과 고구마, 감자, 떡 등을 넣고선 마구 볶아준다. 다양한 색깔의 재료가 알록달록하다. 닭갈비 양념이 고루고루 묻도록 골고루 볶아준다. 매콤 달콤한 냄새가 아주 좋다.

 

여기까진 직원분께서 도와주신다. 이후에 맛있게 먹는 방법은 재량껏 하면 된다.

 

부추양파무침
부추 투입

강가네의 특징은 바로 쌈 셀프바다. 깻잎이나 쌈무, 쌈장, 마늘 등 쌈재료를 양껏 셀프로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부추와 양파를 새콤한 간장 소스에 절임해 먹을 수 있는데, 그냥 닭갈비에 넣어서 볶아버렸다. 위 사진처럼 잔뜩 말이다.

 

닭갈비 쌈
닭갈비 쌈

깻잎에 부추와 양파를 올린다. 그리고 잘 볶아진 양배추와 떡을 다시 쌓는다. 마지막으로 먹음직스러운 닭갈비를 턱 올리면 쌈이 완성된다. 무엇보다 닭고기가 진짜 맛있다. 고기가 쫄깃하고 육즙이 가득한 것이 신선도가 느껴질 정도다. 여기에 매콤달콤 양념이 마무리 일격을 날린다.

 

야채 가득 닭갈비
야채 가득 닭갈비

또한 야채볶음을 잔뜩 먹을 수 있는 점이 진짜 마음에 든다. 아삭아삭한 볶은 양배추도 맛있지만 양파와 깻잎, 부추볶음을 잔뜩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쫄면사리
쫄면 사리

닭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리다. 다양한 사리가 있지만, 단연 최고는 면 사리가 아닐까 싶다. 쫄면을 닭갈비 양념에 잘 묻혀서 철판에 볶아버린다. 매콤하고 쫄깃한데 따뜻한 쫄면이 완성된다. 생소하고 색다르지만 맛있다. 우동볶음에 질렸다면 쫄면볶음을 시도해 보자.

 

볶음밥
볶음밥

철편 요리의 마무리는 MUST HAVE 무조건 볶음밥이다. 닭갈비와 닭도리탕을 먹고선 볶음밥을 먹지 않았다면 찝찝함에 하루 종일 재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볶음밥을 하나만 주문했음에도 직원분께서 혼신을 다해서 볶아주는 모습에 감동했다.

 

강가네 닭한마리 볶음밥
냠냠

바닥까지 눌어붙은 볶음밥 누룽지를 벗겨먹느라 고생했다. 고소한 볶음밥에 김가루와 참기름까지 더해지니 정말 맛있었다. 2인분만 시킨 닭갈비가 양이 상당히 푸짐했기에 볶음밥은 1개만 시켰음에도 배가 불러서 아쉬웠다. 식후 볶음밥은 정말 최고야......!

 

볶음밥까지 먹어보니, 여기 양념이 진짜 맛있다. 소스가 맵지도 짜지도 않은 그 적당한 선을 타고 있다. 닭고기도 야채도 밥까지도 한 몸처럼 엮어버리는 엄청난 녀석이다. 다음엔 닭볶음탕에 소주를 한 잔 곁들이고 싶다. 하남 미사에만 있는 닭요리 맛집이라니, 발견한 것이 상당히 기껍다.

 

강가네 닭한마리닭갈비

0507-1363-5889

경기 하남시 망월동 1094-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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