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무한리필
친구들끼리 모이면 워낙 많이 먹는다. 또한 고기 맛에 쓸데없이 까다롭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무한리필 고깃집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남악에 고깃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어려운 결정이었다. 돼지고기냐 소고기냐 고기의 종류에도 많은 고찰이 있었다. 결국 정해진 것이 남악에 위치한 소고기+주류 무한리필 집 소향(구 소도둑)이다.
생고기 기본 무한리필 28,700원
생고기 + 양념 + 음료 무한리필 31,700원
생고기 + 양념 + 음료 + 주류 무한리필 39,700원
(현재는 사진에 나온 가격보다 3,000원씩 일괄 인상)
소고기는 느끼해서 무한리필로 먹으면 오히려 손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무한리필 소고기집 뿌셔뿌셔!
우리가 주문한 것은 주류 무한리필까지 들어간 생고기+양념+주류 39,700원짜리 세트다. 고기 600g 이상과 소주 한 병 이상을 먹으면 본전 치기였다. 참고로 90분 제한, 숯불 제한, 불판 제한, 주류 남기기 금지 등 다양한 제한을 뚫고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고기는 주문과 동시에 썰어지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먹밥을 뭉치면서 기다렸다. 괜히 배부르면 안 되니까 조금씩만 먹어야 하는데, 정신 차려보니 이미 전부 사라지고 난 이후였다.
새빨갛게 신선한 소고기가 접시에 담겨서 나왔다. 등심, 척아이롤, 부챗살, 갈빗살 다양한 부위에 퍼진 지방층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아직은 숯불이 강해서 고기는 순식간에 익었다. 강한 화력으로 겉만 살짝 구워서 후다닥 입으로 집어넣었다. 쫄깃쫄깃 육질과 육즙이 아주 좋다.
살짝 여유를 부려서 상추쌈도 먹어본다.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쌈을 뚫고 나온다.
양념이 된 고기는 석쇠를 태우고, 숯불을 죽여 버리기 때문에 후반부에 구워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인내심 따위는 없다. 그냥 생고기와 함께 마구 올려서 같이 구워버린다. 불고기 양념이 밴 소고기는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아주 좋다. 단맛이 기름진 맛을 살짝 잡아줘서 꽤 먹을만했다.
거의 5번째 리필이 되니까 배가 조금 찬다. 이제 냉면을 시켜서 천천히 맛을 즐기면서 먹어도 될 것 같다. 기름진 위장을 새콤한 냉면으로 씻어 내리면서 열심히 먹었다.
아쉽게도 숯불이 다하고 시간제한이 있어서 무한히 먹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다. 고기 6판, 맥주 6병, 소주 2병 등 3명이서 맛있게 먹었다.
소향
061-285-7622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2143
[전라남도, 영암군] 저렴하고 맛있는 뒷고기, 양푼이고을 (1) | 2023.01.14 |
---|---|
[전라남도, 무안군] 동네 카페에서 이 정도의 빙수를? 커피친구 (0) | 2022.08.03 |
[전라남도, 무안군] 나주곰탕과 수육의 진정한 맛집, 순수한우곰탕 (1) | 2022.07.17 |
[전라남도, 목포시] 아구찜 배달 맛집, 아구아구&알곤이찜 (0) | 2022.07.11 |
[전라남도, 신안군] 천사대교가 보이는 바다카페, 베네치아 (1) | 2022.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