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안군] 나주곰탕과 수육의 진정한 맛집, 순수한우곰탕

순수한우곰탕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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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곰탕은 사골을 사용해서 국물이 뽀얀 반면에 나주곰탕은 맑은 국물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맑은 국물 때문에 맛이 밍밍하지 않을까 싶지만,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진한 고깃 국물 맛에 놀라게 된다.

 

순수 한우곰탕

나는 아직 한 번도 나주 곰탕이라고 제대로 명명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먹었던 곰국, 곰탕, 설렁탕, 갈비탕 등 맑거나 뽀얗고 이런저런 고깃국 중에서 나주 곰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순수한우곰탕에서 진짜 나주곰탕이 어떤 맛인지 살펴봐야겠다.

 

메뉴 및 가격

해장 겸 점심식사를 하러 방문했기에 얼큰한 국물이 당기긴 했다. 그만큼 다양한 곰탕 메뉴가 있어서 선택의 즐거움이 있다. 나주곰탕 수육 세트와 얼큰 해장국으로 주문했다.

 

나주곰탕

나주곰탕, 맑다. 뚝배기 바닥이 보일 정도로 국물이 맑았다. 속재료는 얇게 썰린 소고기와 다진 파, 단 두 가지뿐이었다. 곰탕 한 그릇에 들어있는 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기가 푸짐하게 담겨있다.

 

조심스럽게 숟가락을 들고 국물을 떠먹어봤다. 와, 고깃국물이 정말로 진하다. 후추향이 강하긴 하지만 아주 시원했다.  바로 밥을 말고 식사를 시작했다.

 

고기 가득

진하고 시원한 국물, 쫄깃하고 야들한 소고기, 맛있는 쌀밥까지! 국밥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정말 완벽한 조합이다. 크게 한 숟갈 떠서 입 안으로 넣으면 고소하고 국물 맛과 소고기의 식감이 입 안에서 날뛴다. 진하고 따뜻한 식사 덕분에 속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낀다. 맛있다.

 

얼큰해장국

얼큰해장국, 흔한 선지 해장국 느낌이다. 한우 곰탕을 베이스로 얼큰하게 만들 줄 알았는데, 살짝 아쉽다. 콩나물, 우거지, 소 내장, 선지 등을 넣고 매콤하고 얼큰하게 끓여냈다. 재료도 푸짐하고 맛은 있다.

 

수육

수육, 무려 한우 소고기 수육이다. 소고기를 삶아서 썰어 먹는 것은 보통 추석 설날 명절날 차례 지낼 때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소고기는 너무 질겨서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수육은 보기만 해도 부들부들 야들야들해 보인다. 육수가 찰랑거리는 넓은 접시에 담겨서, 수분과 육즙을 잃지 않는다.

 

부드러움의 극치

조심스럽게 수육 한 점을 들고 입으로 가져간다. 곰탕에 들어가는 고기보다 훨씬 두껍다. 씹자마자 육즙과 식감에 깜짝 놀란다. 초장처럼 생긴 특제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어진다. 진한 육즙에 감칠맛이 더해지는 엄청난 맛이다. 껍데기 부분도 전혀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빈 뚝배기

국밥, 설렁탕, 곰탕, 곰국, 갈비탕 등 다양한 고깃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식사였다. 고기가 맛있으면 모든 것이 맛있어진다. 다음번에는 순수 한우곰탕의 시그니쳐 메뉴인 순수곰탕을 맛보고 싶다. 사골을 넣어서 뽀얀 국물일까? 아니면 맑은 국물에 색다른 첨가물을 넣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남악 국밥 맛집, 남악 곰탕 맛집 인정.

 

순수한우곰탕

061-287-1011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