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태도 바다 카페
전라남도 신안군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방이다. 특히 신안군에서 가장 큰 섬인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초장거리 교량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천사대교다. 오늘 방문하게 된 베네치아 카페는 천사대교를 건너자마자 암태도 초입에 위치한 해변 카페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구름이 진하게 껴서 무척이나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천사대교를 지나, 해변도로를 따라서 암태도 깊숙한 곳으로 이동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이 점점 좁아지고 음산한 분위기의 어촌이 나오자 친구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이런 곳에 무슨 카페가 있냐고 말이다.
여기까지 끌고 온 나도 머쓱해져서 돌아갈까 들어갈까 고민하던 찰나에 무작정 언덕으로 올라갔다. 엥? 정말로 카페가 있었다. 꽤 좋은 신식 건물로 멋들어지게 지어진 건물이 말이다. 천사바다 펜션 간판이 달려있으나 베네치아 카페와 함께 운영하니 그냥 들어가면 되었다.
다들 카페 내부로 입장하고 나니, 불만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카페가 무척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카페 내부가 무척 넓어서 정말 좋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을 전부 담을 듯한 넓이였다. 또한 장식들이 예뻤다. 계단을 타고 복층으로 올라가면 좌식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야외테이블도 꽤 여럿 준비되어있다. 아쉽게도 비바람이 몰아쳐서 나가지는 못했지만, 맑고 따뜻한 날 명당은 바로 이 자리일 것이다.
이런 구석진 곳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카페는 음료값이 엄청 비싸기 마련인데, 아주 저렴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4,500원! 다른 관광지 카페에 가면 7천 원은 기본으로 넘는데, 가격이 아주 만족스럽다. 돈까스, 볶음밥 등의 식사류와 안주와 맥주도 판매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4잔과 아포가토 1잔을 시켰다. 날씨가 살짝 축축하고 후덥지근했기에, 다들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먹고 싶어 했다.
아포가토는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주문한 친구가 순식간에 먹어치워서 잔해만 남았다. 커피의 맛은 그럭저럭. 쓴 맛이 덜하고 스모키 향이 살짝 나는 맛이다. 그래도 커피 맛보다는 분위기 맛이 사는 곳이다.
카페 근처에 해수욕장이나 맛집 등 특별한 방문처가 없어서 연계된 말한 장소는 아니다. 다만, 신안군에 잠시 방문했고, 천사 대교를 건넜는데 마땅히 계획된 일이 없을 때 방문하면 정말 좋을 장소인 것 같다.
카페 베네치아
010-7654-5107
전남 신안군 암태면 신석리 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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