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설렁탕] 본 시리즈 해장 끝판왕, 홍설렁탕

본설렁탕

진짜 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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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본비빔밥, 본도시락 그리고 본설렁탕까지, 영화 본 시리즈처럼 끊임없이 나온다. 죽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한식들을 섭렵하고 있는 무서운 프랜차이즈가 아닐까 싶다. 본설렁탕은 최근에 브랜딩 되었는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시리즈다.

 

본설렁탕 메뉴 및 가격

본설렁탕의 메뉴는 3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백설렁탕, 홍설렁탕, 황설렁탕,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각각 소금 간, 고추 양념, 된장 양념을 사용한 것을 뜻한다. 거기서 밥, 면, 만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렁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나는 홍설렁탕을, 친구는 양곱창뚝배기를 선택했다. 가장 대표 메뉴이자 기본 메뉴인 백설렁탕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숙취를 해소할 얼큰한 국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홍설렁탕

김치 두 종류와 수정과, 설렁탕 뚝배기 그리고 밥 한 공기가 기본 구성이다.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설렁탕의 색깔은 무척 이질감이 느껴졌다. 우유를 부은 것처럼 뽀얀 국물이 엄청 진해 보였기 때문이다.

 

진짜 진국

와, 국물이 진짜 진하다. 진국이라는 표현은 여기에 써야 맞다고 생각한다. 진한 사골국물이 감칠맛이 미쳤다. 여기에 매콤한 청양고추 향이 더해지니 엄청나게 얼큰하고 칼칼하다. 한 숟갈만 먹어도 속이 스르르 풀린다. 진정한 해장국이 여기에 있다. 

 

고기 야채 가득

속재료도 부족하지 않게 잔뜩 들어있다. 고기, 콩나물, 파, 배추 가짓수는 적지만 진한 국물과 함께 먹으니까 정말 맛있다. 밥을 말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면, 추운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너무 든든하다.

 

양곱창뚝배기

친구가 시킨 양곱창 뚝배기 역시 기본 육수는 홍설렁탕과 동일하다. 거기에 들깨가루와 야채, 내장이 잔뜩 들어가서 훨씬 복합적인 맛을 낸다.

 

내장 가득

신선한 내장이 잔뜩 들어있어서 식감도 좋고, 얼큰하기까지 해서 정말 맛있었다. 역시 한 그릇에 해장이 완료된다.

 

이제 속이 안 좋으면, 약국 대신 본 시리즈 식당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배탈이 나서 속이 안 좋으면 본죽을, 숙취 때문에 속이 안 좋으면 본설렁탕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흔한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했는데, 추천할 만큼 정말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