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옥암칼국수
옥암칼국수

사실상 메인 요리

볶음밥


메뉴 및 가격
메뉴 및 가격

목포지방법원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방문하게 된 옥암칼국수. 근처 맛집이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찾은 집이다. 메뉴는 칼국수, 콩국수, 만두 딱 3종류가 끝이다. 우리는 얼큰이 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소고기, 야채, 칼국수에 볶음밥까지 모두 나와서 코스요리가 따로 없다.

 

미나리얼큰샤브샤브칼국수
미나리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싱싱한 초록빛의 미나리가 듬뿍 나왔다. 사이사이 숨어있는 느타리버섯 역시 먹음직스럽다. 이런 샤브 칼국수의 육수 맛을 결정하는 것은 고기도 아니고 바로 다량의 야채들이다.

 

소고기
샤브샤브 소고기

샤부샤부용 소고기는 얇고 양이 적었다. 사람당 넉 점 나눠먹으면 없어질 정도. 딱 입가심 정도의 양이라서 아쉬웠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오히려 많은 양이 아닐까 싶다. 당장 소고기의 붉은색 표면을 끓은 육수에 빠뜨려서 더럽히고 싶다.

 

육수
끓는 중

야채를 듬뿍 넣은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한다. 냄비 아래에 잠들어있는 다량의 마늘들이 퐁-퐁- 수면 위로 솟는다. 미나리의 향긋함과 매콤하고 얼큰한 냄새가 퍼진다. 맛이 없을 수가 없겠는데?

 

버섯
버섯

얼큰한 육수를 가득 머금은 버섯은 놀랍도록 맛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마치 고기를 먹는 듯하다. 살짝 데쳐진 미나리도 아삭함이 미쳤다.

 

소고기
소고기

소고기를 한 점 집어서 육수에 휙 던져 넣는다. 속으로 약 10초를 세고선 바로 건져 올렸다. 처음 보고 붉혔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매혹적인 갈색빛만 띄고 있다. 향긋한 미나리에 잘 싸서 먹으면 너무나도 맛있다. 양이 적으니 훨씬 맛있는 느낌이다.

 

맛있게 먹는 법

살짝 부족하다고 느껴서 고기와 야채 추가를 했다. 똑같은 양의 야채와 소고기가 나왔다. 이번에는 살짝 새콤한 겨자소스에 찍어서 야채와 고기를 즐겼다. 

 

얼큰칼국수
칼국수 투하

애피타이저를 잘 즐겼으니 메인 요리를 먹을 차례다. 칼국수를 요청하자 주방에서 직접 칼국수를 썰어서 가져다주신다. 진짜 '칼'국수라니 정말 기대가 된다. 위 사진의 맛있게 먹는 법에 따라 면을 살짝만 휘젓고 불 조절만 하면서 기다렸다. 전분이 들어가자 육수가 주황빛으로 변하면서 점점 걸쭉해진다.

 

칼국수
탱글탱글 칼국수

면이 정말 맛있다. 얼큰한 육수를 듬뿍 먹어서 밀가루 향은 거의 나질 않고, 탱글탱글하고 쫄깃함이 폭발했다. 면마다 모양이 다르니 혀 위에서 서로 다른 식감의 춤을 추고 있더라. 걸쭉해진 육수도 정말 최고.

 

볶음밥
볶음밥

남은 육수를 덜어내고, 밥과 참기름 김가루를 넣고 마구 볶았다.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국물은 금방 졸아들었다. 고소한 냄새를 마구 내뿜으면서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매콤한 볶음밥
메인요리 볶음밥

근간이 되는 육수가 얼큰하다 보니 매콤하게 볶아졌다. 거기에 고소한 김가루와 참기름을 듬뿍 넣으니 정말 정말 맛있다. 살짝 육수에 담가먹으면 감칠맛과 짠맛이 폭발한다.

 

옥암맛집 칼국수
맛있다.

마무리 볶음밥은 양이 진짜 적었다. 하지만 이 양이 정말 정확한 계산하에 결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볶음밥을 다 먹고 나니 더 이상 음식을 넣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적은 양이라도 여러 번 나눠서 먹으니 배가 충분히 부르다.

 

마지막 디저트로 박하사탕을 씹는다. 8천 원짜리 칼국수 5코스요리가 마무리되었다. 가격도 말이 안 되고, 맛도 말이 안 된다. 맛집 인정.

 

옥암 칼국수

061-283-7711

전남 목포시 옥암동 1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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