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삼겹살
오늘은 남악에 위치한 이삼겹92로 향했다. 고기를 평소에는 정육점에서 직접 사다가 구워 먹다 보니 진짜 오랜만에 외식이다. 오늘은 목표는 대패삼겹살이다. 대패삼겹살은 푸짐하게 먹는 것이 정석이다.
이삼겹92은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기본적인 삼겹살부터 이베리코, 갈비, 껍데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대패삼겹살 한 판과 소주를 주문했다. 삼겹살에 소주라니 정말 오랜만에 즐기는 조합이다. 그런데 대패소고기는 뭐지?
이삼겹9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쌈야채 무한리필 코너다. 청상추, 적상추, 쌈배추, 적근대에 당귀까지 다양한 종류의 쌈채소가 준비되어있다. 고기 한 점에 상추 세 장을 깔고 먹을 정도로 야채를 정말 좋아하는데, 고깃값을 야채값으로 메꿀 생각으로 열심히 먹어야겠다.
또한 콩나물, 파절임, 김치, 고사리, 마늘, 햄, 떡까지 다양한 밑반찬 및 토핑 역시 무한 리필로 가져올 수 있다. 햄이나 떡은 그렇게 당기지 않는다. 김치, 콩나물 무침, 고사리, 마늘만 조금씩 덜어왔다.
금방 접시에 수북하게 담겨 대패 삼겹살이 담겨 나왔다. 붉은색 종이를 돌돌 말아 놓은 것 같다. 적당한 가격에 이 푸짐한 양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 500g에 18,500원. 가성비 최고!
살짝 기울어진 불판 위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올려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상단에는 새 삼겹살을, 중심에는 익어가는 삼겹살을 올린다. 하단의 기름이 빠져나가는 구멍 주변에는 김치와 콩나물, 고사리, 마늘 등을 듬뿍 올려준다. 삼겹살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김치와 콩나물을 자연스럽게 볶아주니 정말 맛있어진다.
지글지글, 기름이 불판에서 끓는 소리는 정말 환상적이다. 이 소리는 혈관에 기름이 끼는 소리이기도 하면서, 겁나 맛있다고 속삭이는 소리이기도 하다. 얇지만 쫄깃쫄깃한 대패삼겹살이 정말 맛이 좋다.
잔뜩 가져온 야채들이 정말 싱싱하다. 빳빳한 청상추를 깔고, 그 위에 잘 익은 삼겹살 서너 장과 김치, 콩나물, 쌈장을 담뿍 올려준다. 한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으니 정말 행복하다.
식사로 된장찌개와 라면을 주문했다. 공깃밥을 시키면 따로 찌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각각 주문해야 한다. 탄단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배부르게 고기와 야채를 먹었더라도 마무리는 반드시 곡기로 해야 한다. 참고로 된장찌개와 라면이 나오기까지 총 3판(1.5kg)의 대패삼겹살이 처리되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삼겹92 남악점
061-287-3392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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