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 BURGER
서울 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가다가 마주친 모스버거. 시골 촌놈인 나로서는 한국에 들어온다고 소식만 들었지 이렇게 눈앞에서 보는 것은 완전히 처음이었다.
모스버거는 일본에서 들어온 수제 햄버거 브랜드이다. 현재는 전국에 매장이 꽤 많지만, 입점 초기에는 모스버거를 먹기 위해서 줄까지 섰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기에 무척 궁금한 햄버거 가게였다. 일본식 햄버거가 어쩌고, 무척 맛있다고 저쩌고 여러 가지 소문만 무성했는데 드디어 접해본다.
마침 저녁시간이라 가볍게 햄버거 하나 먹을 생각에 모스버거 매장에 입장했다. 가장 기본인 모스버거 세트(6,600원)를 주문했다.
다른 메뉴도 정말 맛있어 보였지만, 모스버거 특유의 커다란 토마토 사진이 나를 유혹했다. 콜라는 제로콜라로 변경하고, 사이드 메뉴는 기본인 프렌치프라이로 선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스버거 세트가 나왔다. 커다란 음료컵, 커다란 감자튀김, 커다란 햄버거 빵 사이의 토핑들. 커다랗다. 갓 튀겨진 굵은 감자튀김은 속살이 꽉 차 있고, 무척이나 뜨거웠다. 맛있다.
모스버거는 등장하자마자 강한 토마토 향으로 나를 후려쳤다. 마치 시카고 피자에 쓰는 대량의 토마토소스를 코에다가 들이민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달콤한 고기 향이 따라 들어왔다. 또한 빵과 패티와 토핑 토마토가 크기가 같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맛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스테이크를 계란 토마토 볶음에 곁들여 먹는 것 같았다. 빵이 정말 부드럽고 잘 넘어가고, 이어서 계란과 토마토가 와작와작 씹히고, 아름답게 익은 패티에서 육즙이 터진다. 맛있다. 이렇게 먹다 보니 순식간에 버거가 사라졌다.
언제 또 대도시에서 모스버거를 찾아서 먹을지 기약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슬프다. 다음에는 모스버거의 치킨버거를 꼭 먹어보고는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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