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방일해장국
평화광장 방일해장국

선지에 감긴 양지,

무지 좋지


목포 방일해장국
목포 방일해장국

목포 평화광장 근처에서 볼일을 보고 점심을 먹을 곳을 찾던 중이었다. 국물과 밥이 먹고 싶어서 방일해장국으로 향했다. 소 내장과 선지를 이용한 전라도식 선지 해장국집으로 전국적으로 매장이 꽤 많이 있는 곳이다.

 

차림표
방일해장국 메뉴 및 가격

메뉴는 해장국과 국밥 등의 식사류와 볶음과 전골 등의 안주류가 나뉘어있다. 전부 소 내장이나 선지 등의 소고기 메뉴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메뉴가 정말 간략해서 좋다.

 

밑반찬

기본 반찬은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 배추김치, 깍두기, 어묵볶음, 소스, 간 고추. 소스는 참기름인 줄 알았지만 살짝 새콤달콤한 식초 간장 베이스다. 고추를 저렇게 갈아서 주는 것은 처음 본다.

 

방일 특제 소스
특제 소스

식당 벽 곳곳에는 특별 소스를 제조하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주어진 소스에 갈은 고추 1/3스푼, 들깻가루 2/3스푼, 고추기름 1스푼을 넣고 잘 저으라고 했다. 완성된 소스는 매콤 새콤 고소한 오묘한 맛이었다. 소스에 내장을 찍어먹으면 감칠맛과 매콤함에 깜짝 놀랄 것이다.

 

부글부글 뚝배기
보글보글 해장국

내가 주문한 것은 기본 해장국(9,000원). 솔직히 일반 해장국이라길래 시원한 맛의 시래기 해장국인 줄 알았다. 수많은 무거운 고기 메뉴 중에 가벼운 메뉴가 '해장국'인 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나온 것은 선지와 소 내장이 잔뜩 들어간 얼큰한 해장국이었다. 보글보글.

 

소양거대한 선지
양지와 선지

보기만 해도 쫄깃쫄깃하고 오돌토돌한 양이 잔뜩 들어있다. 쫄깃함과 육즙이 미쳤다. 뜨거움을 가득 품은 선지 역시 정말 커다랗다. 살짝 비릿한 피맛이 정말 고소하다. 쫄깃한 양지와 선지가 얼큰한 국물에 풍덩 빠져있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간 고추 넣기
갈은 고추

얼큰한 국물 맛에 살짝 부족한 것이 뭔가 했더니 청량한 매운맛이 부족하다. 고추냉이처럼 갈린 고추를 크게 한 숟가락 넣고 나서 먹으니 훨씬 맛있어졌다.

 

뽀얀 내장탕

오히려 친구가 주문한 내장탕(11,000원)이 사골 국물 베이스의 시원한 맛 해장국이었다. 진한 사골맛과 적절한 후추향이 속이 시원해지고 든든한 맛이었다. 그리고 내장이 정말 많이 들었다. 다대기와 들깨가루를 살짝 풀었는데, 안 하는 것만 못하게 되었다. 따로 양념을 하지 않고, 소금간만 맞추는 것이 내장탕을 올바르게 먹는 방법 같다.

 

내장이 맛있다

방일 해장국의 내장은 정말 맛있다. 어떻게 쫄깃한 내장에서 육즙이 나오는지 의문일 정도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다는 말이 어떤 느낌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장국에는 없는 다양한 내장이 내장탕에는 들어가 있다.

 

빈 뚝배기
꺼억

소스에 찍어먹고, 그냥 먹고, 국물에 먹고 다채롭게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내장을 잔뜩 맛봤다. 또 다른 국밥 메뉴인 소고기국밥이 궁금해지는 그런 맛이었다. 유명하고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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