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뜻하고
든든한
국밥집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비 오는 연남동 거리를 걷던 중이었습니다. 하필이면 3시 이후에 점심을 먹으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대부분의 국밥 맛집이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영업을 중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점심은 무조건 국밥을 먹기로 다짐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거리 중심에 있는 홍반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십 번을 지나친 곳이지만 한 번도 가보질 않았던 곳이라서 긴장이 되더라고요. 사실 목 좋은 곳에 차려진 프랜차이즈 국밥집은 인식이 조금 그렇잖아요. 맛은 있지만 그 맛이 그 맛인 곳.
늦은 오후였기에 손님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새벽녘에 이곳은 손님이 정말 많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메뉴판 가장 상단에 있는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신의주 찹쌀 순댓국을 기대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잠시 뒤에 국밥과 기본찬과 함께 나왔습니다. 김치와 깍두기는 정말 맛있어요. 국밥 전문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김치는 제대로 준비한 것 같습니다. 뚝배기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국밥의 냄새 역시 좋았습니다.
다대기는 국밥 내부에 미리 말아져 있어서 조절이 조금 힘듭니다. 그냥 적당히 덜어내곤 밥과 함께 휘휘 저어서 말았습니다. 순대와 고기, 부추 등 속재료는 푸짐해 보입니다. 부추를 조금 더 넣고 싶었지만, 귀찮아져서 그냥 첫 숟가락을 떠서 먹었습니다.
국물은 얼큰하고 진했으나, 아쉽게도 임팩트 있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딱 적당히 맛있는 국밥이었어요. 마치 어디선가 먹어본 국밥맛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순대는 쫄깃하고 속이 꽉 차 있는 것이 괜찮았습니다. 따로 순대볶음은 먹어보고 싶어질 정도로요.
오늘도 깔끔히 먹어치웠습니다. 그래도 진한 맛의 국밥이라서 소주 한 잔이 심하게 당기더군요. 식사로는 조금 그렇지만 안주로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순댓국, 돼지국밥, 만둣국, 갈비탕, 뼈해장국까지 엄청난 종류의 국밥 수입니다. 또한 볶음이나 수육까지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홍반장
02-304-6463
마포구 연남동 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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