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190124 베네치아 날씨
190124 , 베네치아,  맑음, 6일차의 오후일정.


베네치아 수상버스 위에서
FERROVIA 선착장에서 출발!

베네치아 수상버스, 일명 바포레토.

1회권 : 8.0 유로
1일권 : 20.0 유로
2일권 : 30.0 유로
3일권 : 40.0 유로
7일권 : 60.0 유로 (2019년 기준)

 교통카드와 비슷한 개념의 탑승권인데, 수상버스뿐만 아니라 메스트레로 나가거나 메스트레를 다니는 버스를 탈 때도 사용 가능하다! 1회권을 제외한 모든 이용권은 첫 사용시간 기준 24시간을 1일로 카운트한다.

(1일권을 구매해서 24일 오후 3시에 개시했으면 다음날 25일 오후 2시 59분 59초까지 무제한 사용 가능)

 수상버스는 많은 노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선도를 잘 보고 맞는 번호의 수상버스를 타지 않으면 엄청 헤매게 될 것이다. 꽤나 복잡해 보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서 갈아탈 곳과 타야 할 번호만 알고 있으면 무척 쉽고 편리하다.

 

베네치아 수상버스 노선도
베네치아 수상버스(바포레토) 노선도, 2020.06

 

2019년도에 비해 노선이 엄청 간소화된 것 같다. (7~10번, 15번, 18~19번 노선 제거.)

 

출처 및 노선도 자세히 보기

 

http://actv.avmspa.it/it

 

ACTV | Muoversi a venezia

 

actv.avmspa.it


베네치아 수상버스 선착장 옆 펀칭머신
선착장 펀칭기

 우리는 내일 오후에 베네치아를 떠나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간다. 그러므로 가볍게 바포레토 1일권을 끊었다. 1회권을 여러 번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유로를 주고 얇은 종이로 이루어진 교통카드를 받았다. 타고 싶은 노선의 번호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선착장으로 가서 입구에 있는 기계에 교통카드 찍듯이 살짝 대면 끝. FERROVIA(산타루치아 역) 같은 경우는 플랫폼이 여러 개라서 헷갈릴 수 있지만, 입구에 운행하는 노선이 적힌 안내판이 있으니 잘 보고 탑승할 것!

 

무라노 섬에서 내려서 조금 걸은 뒤, 섬 반대편 선착장에서 부라노 섬으로 가는 노선으로 잡았다. 즉, 산타루치아 역 앞 FERROVIA 에서 3번을 타고 무라노 섬의 COLONNA에 하선 한 뒤, 내린 선착장 기준으로 2시 방향으로 조금 걸어서 무라노 섬을 구경한다. 이후 FARO 선착장에서 12번을 타고 부라노 섬으로 진입하는 루트.

(FERROVIA -- 3 -- COLONNA -- 도보 5분 -- FARO -- 12 -- BURANO)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최단 루트!

 

무라노 섬을 들르지 않고 부라노 섬으로 가고 싶다면, FERROVIA (산타루치아 역)에서 4.1, 4.2, 5.1, 5.2 번을 타고 FONDAMENTE NOVE에서 12번으로 갈아타면 된다. 

(FERROVIA -- 4.1 4.2 5.1 5.2 -- FONDAMENTE NOVE -- 12 -- BURANO)

천천히 본섬 외곽을 구경하면서 운행하는 루트!

 

 4.1 노선도 무라노 섬으로 곧장 갈 수 있다. 4.2는 그전에 회차한다. 부라노 섬으로 가기 위해선 형광 초록색 12번 수상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쉬울 것이다.

 

베네치아 수상버스 위에서 본 바다
무라노 섬 가는 중

유리공예가가 많은 무라노 섬은 상점마다 형형색색의 유리제품이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크기와 특색 있는 상품에 비해 '관광객의 수는 거의 전(無)했는데, 그래서 라노 섬?? 이라는 쓸데없는 연상법으로 섬 이름을 기억했다.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걸어가고 있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부라노 섬으로 가는 선착장으로 걸어가면서 무라노 섬을 스쳐가듯 구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무라노 섬
무라노 섬 선착장
무라노 섬

 어젯밤엔 생수를 강탈당하고 오늘 아침에는 부딪히고 넘어지고, 오후에 피자까지 강탈당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무라노 섬을 가로질러 부라노 섬으로 가기 위한 선착장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머니에 떡 하니 있어야 할 바포레토 1일 권이 사라져 있던 것이 아닌가? 어???? 패딩, 겉옷, 바지, 손가방까지 전부 뒤져봤지만 전혀 보이질 않았다. 아마도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꺼내려다가 딸려 나온 것 같았다. 이럴 수가.....


의외로 본섬과 꽤 멀다.

 그림자 분실술을 이용해서 겨우 도착한 관광객이 많아 자동네인 라노 섬. 사실 각 수상버스 내부에 화장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우리는 거의 1시간 가까이 화장실을 참고 있었다. 어제오늘 연달아 일어난 사고와 손해에 대한 짜증에 더해 자꾸 올라오는 이뇨감에 정신이 없었다. 연달아 생기는 불행에 기분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우리는 크게 한 바퀴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행히 부라노 섬 내부에 있는 유료화장실을 찾을 수 있었고, 조금은 시원한 마음으로 부라노 섬을 돌기 시작했다.

 

부라노 섬 풍경
부라노의 노부부
부라노 섬 놀이터
부라노 놀이터
부라노 섬 알록달록한 집
알록달록
부라노 섬 핑크색 주택
남자는 핫핑크지


 겨울의 짧은 낮과 느긋한 일정 덕분에 섬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가 지기 시작했다. 아이유가 뮤비를 찍었다는 그 집을 찾지 못해 아쉬웠지만 얼른 돌아가기로 했다.

 

부라노 섬 노을
부라노의 노을

 더 늦어지기 전에 수상버스를 타고 본섬으로 향했다. 어제 다녀왔던 Agli Artisti에 다시 한번 더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도 신이 났다.

 

저녁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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