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은 구운 치킨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치킨 프랜차이즈입니다. 피자도 나름 굽는 음식이라서 그럴까요? 언제부터인가 굽네에서 피자도 팔기 시작했고, 굽네피자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던 2019년 말, 갑자기 굽네피자에서 시카고 피자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시카고 피자를 먹어본 경험이 딱 2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인 친구가 만든 핸드메이드 시카고 피자였고, 두 번째는 시카고 피자 전문점에서 비싼 값에 사 먹은 피자였습니다. 흔히 먹는 뉴욕식 피자와는 다른 모습에 정말 신기했었죠.
그래서 시카고 피자를 생각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비싼, 독특한' 등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굽네에서 이런 시카고 피자를 배달음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니 조금 놀랐습니다. 가격은 단돈 16,000원에 말입니다.
딥디쉬의 뜻은 깊은 그릇입니다. 시카고 피자의 특징인 두꺼운 도우는 속이 깊은 그릇에 담아서 구웠기 때문에 탄생한 것이죠.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저 도우가 보이십니까? 특히 도우 빵 끝 부분을 굽네 고블링 소스에 듬뿍 찍어먹어 보세요. 진짜 미쳤습니다. 참고로 고블링 마블링 소스는 치킨을 시켜야 줍니다. ㅎㅎㅎㅎ
또한 두꺼운 도우 위를 덮는 치즈가 환상적입니다. 무려 5가지의 치즈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제 혀로는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다른 토핑 일절 없이 노랗고 하얀 치즈들만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군요. 피자 맛이 살짝 달기는 하지만 치즈와 빵 자체의 단맛이라서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특히......
크림치즈소스같은 끔찍한 것이 올라가지 않아서 너무 좋네요.
(신제품 굽네 쉬림프 시카고 딥디쉬 피자 분노의 리뷰 보기)
마침 사촌동생이 놀러 와서 고추 바사삭 치킨까지 주는 세트로 시켰습니다. 굽네 고추 바사삭+굽네 시카고 딥디쉬 피자 세트 가격은 29,000원. 각각 고추 바사삭 치킨이 16,000원, 시카고 딥디쉬피자가 16,000원이므로 무려 3,000원이나 할인해주는군요. 또한 집 근처 매장에서 포장했기 때문에 배달료는 없습니다.
오늘도 완식 했습니다. 사실 2명이라 꽤 여유로웠습니다. 맥주가 모자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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