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굽네 남해마늘바사삭

제품명만 17+ 글자


굽네치킨피자 박스
굽네 포장

오랜만에 굽네치킨&피자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서 양질의 리뷰를 하기 위해서라고 핑계를 대지만, 실상은 치킨에 피자까지 다 처먹고 싶었을 뿐이다.

 

남해마늘바사삭 + 리코타브리시카고피자

19,000원 + 18,900원

= 37,900원

 

세트로 시키면 큰 탄산음료가 추가금액 없이 추가된다. 개별적인 메뉴의 가격은 그럭저럭이나, 세트로 시키니까 한 끼에 4만 원을 태우게 된다.


굽네는 시카고 피자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시카고 피자를 판매하는 배달 전문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시카고 피자는 유일하다. 빈틈을 노려서 피자 시장에 제대로 합류했다고 생각한다.

 

리코타앤브리 시카고피자
리코타브리 시카고 피자

리코타브리 시카고 피자는 리코타 치즈를 두껍게 깔고, 갈릭버터치킨을 토핑으로 얹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테두리에는 치즈케이크 무스를 이용해서 달콤함을 더했다. 마늘을 이용한 신메뉴들이 많다. 

 

두꺼운 시카고 피자

시카고 피자의 특징은 역시나 두꺼움이다. 피자를 세로로 세워도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우와 재료가 두껍게 꽉 차 있다. 두껍기에 한 입만 먹어도 입 안이 푸짐해지고,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굽네 치즈 피자
리코다&브리 치즈

두꺼운 도우 위에 부드러운 리코다 치즈와 고소한 브리 치즈가 가득 채워져 있다. 바삭한 도우와 쫄깃한 치즈의 조합은 맛도 식감도 전부 잡는다. 일반적인 모짜렐라 치즈와는 다른 향과 맛이 상당히 독특했다. 아주 좋다.

 

갈릭치킨

토핑은 오직 버터갈릭치킨과 소스뿐이지만 아주 좋다. 시카고 피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치즈와 도우라고들 말한다. 고소한 갈릭버터 향과 쫄깃한 닭고기는 치즈맛을 더욱 끌어올려준다.

 

굽네 피자의 시카고피자는 맛이 너무 일률적이라고 깐 적도 있다. 리코다 브리 시카고 피자 역시 그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조합이 꽤 마음에 들었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서도 특정 지역의 특산품을 이용해서 신제품을 만들고, 또한 지역 이름까지 브랜드 네이밍에 활용하는 경우가 잦다. 이번엔 굽네에서 남해 마늘을 사용해 비슷한 홍보전략을 들고 왔다.

 

남해마늘바사삭
남해마늘바사삭

바사삭, 튀긴 이후 굽는 방식을 이용해서 튀김옷의 식감과 바삭함을 극대화한 굽네치킨만의 시그니쳐 메뉴다. 고추 바사삭이라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에 마늘을 이용해 도전장을 던진 느낌이다. 통마늘을 굽고, 마늘향을 잔뜩 입힌 치킨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마디로 진부한 조합인데 과연 굽네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바사삭 닭다리
바사삭 닭다리

고추바사삭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바로 겉바속촉을 완벽하게 실현했기 때문이다. 압도적으로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 속에 튀겨지고 구워지면서 육즙을 가득 머금은 속살이 완벽하다. 거기에 고추를 이용해 느끼함까지 잡아서 맛이 아주 좋았다. 

 

겉바속촉
겉바속촉

남해마늘바사삭은 과연 뭔가 다를까? 아쉽게도 크게 차이점이 없었다. 치킨의 맛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향만 마늘로 바뀌었을 뿐 고추바사삭을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은 없었다. 오히려 매콤함이 줄어서 살짝 맛이 떨어지고, 다량의 통마늘때문인지 수분기로 인해 눅눅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맛있었지만, 고추바사삭을 이기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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