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
넷플릭스 드라마와 콜라보로 탄생한 88 서울 비프 버거. 제품명과 글씨체조차도 올드한 느낌이다.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다.
햄버거 빵부터 색달랐다. 빵 위에 튀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마치 시장에 파는 튀김빵같은 연출을 했다. 빵 전체를 튀기지는 않아서 바삭함을 아주 살짝 챙겼다.
계란샐러드는 햄버거 토핑으로는 아주 생소한 만남이었다. 마요네즈와 계란에 폭 쌓인 양배추도 노란빛을 띤다.
튀김가루, 에그샐러드, 양배추, 소고기 패티가 만나니 어디선가 느껴본 맛이다. 아! 시장에 파는 사라다빵의 맛이었다! 상당히 정겨운 맛이라서 당황스럽다. 정말 한국적인 느낌이 아닐 수가 없다.
참고로 진짜 88년도에는 이런 맥도널드 메뉴가 없었다. 넷플릭스 드라마와 콜라보를 하는 중에 만든 버거라고 한다.
여러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항상 논란이 되는 것은 감자튀김의 티어가 아닐까 싶다. 굵은 버거킹, 눅눅한 롯데리아, 케이준 맘스터치, 길쭉한 맥도날드까지.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맥도날드 감자튀김이 가장 1위다. 굵기와 짭짤한 맛이 적당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다른 브랜드 감자튀김은 작은 단점이 하나씩 있는데, 맥도날드는 모난 것 없이 무난하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를 대표하는 햄버거 메뉴라면 치즈버거와 빅맥이 있다. 특히 빅맥은 이름에 나와 있듯이 커다란 햄버거의 대명사였다. 과거형인 이유는 요즘 출시되는 햄버거와 비교하면 꽤 작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빅맥은 특이하게 위 - 아래 빵뿐만 아니라 중간에 끼워지는 빵까지 총 3개의 빵이 있다. 패티도 2개라서 요즘 유행하는 재료를 탑처럼 쌓는 혈관파괴 버거의 시초가 아닐까 싶다.
빅맥의 맛은 전통적인 치즈버거 맛, 바로 강렬한 치즈맛이다. 패티와 치즈가 2배라서 느끼함도 2배다. 양상추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속이 니글거리지는 않을 것 같다. 덕분에 작은 크기에 비해 배가 찬다.
서울 88 비프 버거와 빅맥에는 공통적으로 노란색 재료가 들어간다. 계란과 치즈라는 무척이나 대중적인 재료다. 그 재료 하나의 차이로 미국의 맛과 한국의 맛이 나뉜다니 참 재미있다. 단종된 계란버거가 돌아옴을 기대해 본다.
[오리지널시카고] 진정한 시카고 피자의 맛 (1) | 2023.07.20 |
---|---|
[바르미] 저렴하지만 맛있는 가성비 초밥 (0) | 2023.07.17 |
[버거킹] 통닭다리가 너무 쫄깃해서 킹받는다, 치킨킹 (1) | 2023.07.10 |
[곤트란쉐리에] 미슐랭 3스타급 버터소금빵 (1) | 2023.07.09 |
[피맥하우스] 어떤 술이든 어울리는 피자 안주, 페퍼로니&더블치즈 (0) | 2023.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