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24시전주명가콩나물국밥
전주 명가 콩나물국밥

 


과거에 국밥충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식사시간에 국밥만 먹는 고집스러운 사람을 뜻한다. 현재는 물가상승으로 한 그릇에 만원 전후의 가격을 자랑하니, 국밥충은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든든하고 저렴한 국밥은 더 이상 없는 것일까?

 

메뉴 및 가격
메뉴 및 가격

24시 전주명가콩나물국밥은 전국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콩나물국밥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국밥 가격이 꽤나 저렴해서 애용했던 곳인데, 이곳조차도 가격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처음 방문할 당시 콩나물 국밥 한 그릇에 3천 원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5,500원이라는 현재로서는 놀라운 가격이다.

 

깍두기

무난한 깍두기 맛, 처음을 제외하곤 추가는 셀프바에서 가져와야한다. 또한 공깃밥 역시 셀프로 양껏 먹을 수 있다.

 

부글부글 콩나물 국밥
콩나물 국밥

뚝배기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국밥은 언제나 감동을 준다. 콩나물, 소고기, 돼지, 내장 등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재료로 만든 국밥이 있지만 이 감동만은 동일한 것 같다.

 

수북히 쌓인 콩나물 위에 뿌려진 김가루가 마치 외딴섬 같다.

 

날달걀

날계란이라고 적힌 그릇이 재밌다. 달걀은 한 알만 기본으로 제공된다. 사진처럼 다량의 계란을 추가 주문(500원)해서 계란국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맛있다. 콩나물 국밥에 부족한 단백질을 와장창 보충한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뚝배기에 달걀 투하

오늘은 가볍게 계란 두 알만 넣었다. 뚝배기가 뜨거워서 국물이 끓어오를 때, 계란을 집어넣어야 잘 익기 때문에 타이밍이 중요하다.

 

계란콩나물국밥

2알만 넣어도 계란국이 된다. 풀지 않고 수란형태로 베어먹는 것도 맛있지만, 휘휘 풀어서 국물의 감칠맛을 더하는 편을 더욱 선호한다. 김가루를 추가하거나 깍두기로 입가심을 해서 간을 맞춘다면, 콩나물 국밥이 더욱 맛있어진다. 든든하다.

 

오징어 숙회

안주로 주문한 통 오징어 숙회, 새콤한 초장과 쫄깃한 오징어의 조합은 아주 좋다. 소주 한 잔이 쫄깃하게 맛있어지는 효과가 있다. 

 

요즘은 콩나물국밥도 가격이 엄청나다. 저렴하고 양많은 음식재료의 상징인 콩나물조차도 비싸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주 명가의 5,500원짜리 콩나물 국밥 덕분에 과거의 저렴하고 든든한 정신을 되새김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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