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삼짜글이] 볶음과 찌개의 그 사이, 돼지짜글이

구삼 돼지짜글이

자글자글

---

짜글이는 찌개와 볶음의 중간 단계 느낌의 음식으로, 졸여진 국물을 밥과 함께 비벼먹는 음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단어에 자글자글 졸인다는 뜻과 맛이 짜다는 느낌을 모두 가진 재밌는 녀석이다.

 

구삼짜글이

돼지짜글이 2인 18,900원

(밥 햄 계란 포함)

매운맛 1단계(신라면)

돼지고기 추가 3,500원

김치 추가 1,000원

 

총 23,400원

 

돼지 짜글이

오랜만에 배달시켜먹는 돼지 짜글이다. 새빨갛고 작작한 국물 속에 두부, 감자, 김치, 돼지고기, 햄, 떡 등 정말 많은 재료가 그득그득 들어있다. 매운 정도는 가장 약한 단계로 선택했지만 빨간 겉모습과 매콤한 향기가 침을 고이게 만든다.

 

구삼짜글이 밑반찬

밑반찬으로는 깻잎, 어묵볶음, 마늘쫑 그리고 고둥이 제공된다. 작은 소라인 고둥은 조금 신기하다. 입으로 쪽 빨아먹으니 비릿하고 고소한 바다 맛이 났다. 계란찜 역시 무난하게 맛있었다.

 

밥 햄 계란

정말 완벽하다. 계란 프라이에 스팸 구이가 밥에 얹어져 있다는 작은 사실만으로 완벽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참고로 이게 기본 밥이다. 저 두 개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하지 않다.

 

밥에 슥슥 비벼서!

하지만 오늘의 메인 메뉴인 짜글이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 훨씬 더 맛있어진다는 사실! 국물과 건더기를 밥 위에 듬뿍 얹는다. 떡, 두부, 돼지고기가 잔뜩 딸려 나온다. 슥슥 비벼서 크게 한 입 먹으면 정말 감칠맛이 넘치는 비빔밥이 완성된다. 단맛이 적고 매콤 짭짤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조금 심심하다면 살짝 치워둔 스팸 한 조각 먹으면 또 다른 맛이다!

 

꿀꺽

조금 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짜글이는 원래 짠 음식이라서 밥을 더 퍼먹으면 해결될 일이다. 다음에는 매운맛 정도를 살짝 올려서 먹어보고 싶다. 정말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