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망원동 양평해장국
망원동 양평해장국

선 지 가 득


망원 양평해장국
양평해장국

비까지 조금씩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 망리단길 근처에서 술을 먹고 정신을 차리니 벌써 아침이었다. 숙취 때문에 속이 쓰려도 너무 쓰리다. 해장을 하고 싶지만 요새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식당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망원 양평해장국집에서는 김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제 오전 9시가 막 지난 시간이었다.

 

(5월까지는 망리단길에 있었지만, 현재는 마포구청역 5번 출구 근처로 이전함. 아래 주소 참고.)

 

메뉴 및 가격
메뉴 및 가격

낡은 식당의 모습에서 얼큰한 해장국 냄새가 잔뜩 배어있는 듯했다. 식사 메뉴는 딱 해장국과 내장탕이 전부였다. 해장국은 선지와 내장이 들어간 얼큰한 빨간 국물이며, 내장탕은 아마도 맑은 지리일 것이다. 우리는 해장국 두 그릇을 주문하고 냉수로 속을 달래고 있었다.

 

김치간 고추
김치와 고추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간 고추장아찌가 전부다. 탱탱한 배추김치와 아삭한 깍두기가 참 맛있다. 직접 식당에서 담근 것이 분명하다. 양평해장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간 고추장아찌다. 고추기름, 들깻가루 등 다양하게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해장국에 말아먹어도 정말 맛있다.

 

내장탕
양평해장국

뚝배기에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해장국이 담겨 나왔다. 소 내장, 선지, 콩나물, 시래기 등 선지 해장국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가 들어갔다. 

 

양평 선지해장국
선지 가득

선지가 맛있다. 크기가 아주 큼직하고 젤리처럼 탱글탱글하는 것이 아주 신선해 보였다. 비린내는 크게 나지 않고 쫀쫀한 식감이 아주 좋다. 문제라면 너무 뜨겁다. 후- 입김을 불어도 식질 않는다.

 

양평해장국
냠냠

특단의 조치로 숟가락으로 잘게 조각내서 국과 밥과 선지를 같이 먹기로 했다. 얼큰하고 시원하는 국물 맛과 쫄깃한 내장과 선지가 만나서 한 숟갈 한 숟갈이 정말 맛있다. 든든해서 속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다.

 

식사 완료
식사 완료

일반적인 양평해장국이랑 다른 점은 없지만 기본이 제일 중요한 법, 정말 맛있었다. 아침 일찍 먹는 뜨겁고 얼큰한 해장국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다행히도 식사를 마치자 비가 조금씩 그쳐 간다. 마포구청 역 근처로 옮겨진 새로운 매장에도 가보고 싶다.

 

 

양평해장국

마포구 망원동 474-20

02-337-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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