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이의 복잡한 이야기

아오리 미소라멘

배달 라멘도 맛있다


여의나루 한강공원

지금 여의도다. 멀리 63 빌딩이 보인다. 아직 벚꽃이 막 피기 전이라 초록빛은 조금 적지만, 따뜻한 봄 날씨에 이끌려서 여의도로 흘러들어온 남정네 다섯의 짧은 이야기다. 나도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일광욕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라 기분은 좋다. 문제라면 남자 5명이서 몰려온 그룹은 우리 뿐이라는 것이다. 좁은 돗자리에 큼직한 덩어리들이 옹기종기 뭉쳐있는 느낌이 묘했다.

 

정말 오랜만에 한강공원에 놀러왔더니, 배달 픽업장소가 생긴 것도 몰랐다. 배달원이 소리치면, 주문자는 손을 마구 흔들면서 마주 소리치던 시절이 벌써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니 놀랍다. 주차장 언덕길 바로 앞에 위치한 픽업장소에 기다려서 라멘을 받아왔다.

 

아오리 미소라멘 10,000원

아오리 돈코츠라멘 9,500원

 

미소라멘

반숙란, 파, 목이버섯, 스위트콘이 잔뜩 들어있는 미소라멘이다. 재료가 그릇에 정말 가득 담겨있었다. 육수는 따로 뜯기 쉬운 포장에 담겨서 따로 왔다. 붓기만 하면 라멘 완성이다.

 

고소한 미소라멘

향긋한 미소된장과 다양한 재료들이 내는 감칠맛이 뛰어나다. 중간중간 씹히는 옥수수가 정말 재밌는 라멘이었다. 불지 않은 면은 좋았지만,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은 배달 라멘의 명확한 한계다.

 

돈코츠라멘

가장 추천하는 아오리 돈코츠라멘. 커다란 챠슈와 마늘이 특징이다. 매콤한 라유 덕분에 정말 얼큰하고 맛있는 국물 안주가 완성된다. 소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다. 

 

아오리라멘은 딱 메뉴가 3가지라서 취향껏 선택이 가능하다. 강한 맛을 원하면 돈코츠, 적당한 미소, 국물이 없는 마제면까지.

 

페퍼로니 피자

한강에서 먹는 피자와 치킨 역시 빠질 수 없다. 다양하게 먹고 마시면서 일광욕을 즐기고, 낮잠도 자면서 여유를 만끽했다. 따뜻한 날씨와 위장과 반비례해서 옆구리는 추워지고 있었다. 

 

오랜만의 봄날씨 한강 소풍 정말 좋다. 좋은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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